바람부는 날..

2022 0427 이식 후 생 착 기간을 견디고 드디어 36일 만 의 퇴원..

어린시절.. 2022. 4. 27. 23:58

새떼가 우르르 내려앉았다.
키가 작은 나무였다.
열매를 쪼고 똥을 누기도 했다.

 

새떼가 몇발짝 떨어진 나무에게 옮겨가자.
나무상자로밖에 여겨지지 않던 나무가
누군가 들고 가는 양동이의 물처럼
한번 또 한번 출렁했다.

 

서 있던 나도 네 모서리가 한번 출렁했다.
출렁출렁하는 한 양동이의 물
아직은 이 좋은 징조를 갖고 있다.

 

문태준/아침..

 

조혈모세포이식 전처치 부터 이식후 생착의 과정까지 오롯이 고통으로 보낸 청년..

이식후 생착을 위한 생과사의 갈림길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36일만에 오늘 퇴원을 했다..

힘든시간을 견뎌내고 이렇게 퇴원할 수 있게됨이 너무 대견하다.

정말 고생 많았다..잘 버텨내어 고맙다..



퇴원은 했지만 아직 완치가 된 것은 아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외래 진료를 받으러 병원을 방문 해서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한다..


아직 정상 수치로 오르지 않은 혈소판과 백혈구 수치를 조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혈액을 투여해야 하고 

이식편대 숙주반응과 감염을 억제시키고 예방하기 위해 

프로그랍과 소론도(스테로이드)를 매일 규칙적으로 정확한 양과 시간을 지켜

복용해야 하는 필수 약이지만  

약 복용으로 발생하는 부작용들의 위험성이 높아 수시로 상태를 체크하며

면밀히 살펴 여러 위험성을 줄여가야 한다..


미숙한 면역체개로 인한 감염을 막기위한 면역제제약도 복용해야 하는데

먹는 음식은 무조건 가열 멸균하여 취식하고 생활 환경을 소독 살균 관리하며

이식 후에 나타나는 여러가지 합병증을 줄이기위해 

많은 양의 약들을 복용하며 투병을 해야 할것이다..

 

# 청년이 4일동안 복용 해야하는 약들...

 

 퇴원할때 받은 조혈모세포이식 후 생활안내 교육을 숙지하고 잘 지켜 가다보면

시간은 흘러가고 분명 완치되어 발병전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날까지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해 나갈 것이다..

완치 할거라는 믿음과 확신을 갖고... 

 

 

By내가..

220427

 

고난이 있을 때마다
그것이 참된 인간이 되어 가는 과정임을
기억해야 한다.


- 괴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