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날..

2021 0906 미루어졌던 백신2차 접종을 완료하고...

어린시절.. 2021. 9. 11. 03:28

저녁이 노을을 데리고 왔다.
환희에 가까운 심장이 짜릿한 밀애처럼 느린 춤사위로 왔다.

나는 그와 심장을 나눈 사이
닿을 듯 말 듯 불같은 입술로 내 가슴께로 왔다 가면
나는 절반의 심장으로 차가운 밤을 노래한다.

밤이 노을을 데리고 갔다.
노여운 기다림을 온몸에 감고
캄캄한 휘장을 던지며 빠른 춤사위로 갔다.

나는 그와 심장을 나눈 사이
노을에는 내가 활활 타오르고
나에겐 노을이 광기처럼 잠자는 울음을 깨운다.

노을의 심장 위에 내 심장을 포갠다..


신달자님의 심장이여! 너는 노을...

 

 

한동안 컨디션이 저조 했지만 코로나백신2차 접종을 무사히 마쳤다..

백신담당 간호사선생님이 2차는 1차보다 조금 통증이 있을 수 있다며

접종후 몸상태를 잘 살펴보며 푹 쉬어주라 말한다..

 

접종 당일에는 1차접종때 보다 몸상태가 훨씬 가벼웠고 주사부위 팔도 괜찮았다..

접종 하루가 되는 다음날부터 주사맞은 팔부터 시작해서 두통과 온몸이 뻐근하더니

몸살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아마도 그동안 좋지 않았던 컨디션이 백신접종후 이렇듯 몸살로 나타나나 보다..

온몸이 쑤시고 아파서 타이레놀을 먹으며 하루를 시체처럼 늘어져 보냈다..

 

 

이틀쨋날...백신접종후 몸상태가 어떠냐며 선배가 염려의 전화를 해 왔다..

입안이 다 헐어 우유만 마시다보니 기운도 없고 입안이 소태여서.. 

달달한 뭔가가 당긴다 했더니 

내가 좋아하는 타르트(프랑스식 파이)와 아아(ice Americano)를 주문 배달시켜 주었다..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와 달콤한 부드러움과 촉촉한 바삭함이

입안가득 채워지는 기분 좋아지는 타르트의 맛!.....그래 이 달콤함이였어..

달달한 것으로 뇌세포를 자극해주고 시원 썁싸름한 카페인으로 부족했던 에너지를 채웠더니

무사히 둘째날을 견뎌낸다..

 

3일째...주사맞은 부위에 뻐근한 잔여감 말고는 몸살기운도 사라졌고

헐어있는 입안의 불편한 통증과 기력이 딸리는 것 말고는 일상의 시간에 놓여있다..

모든 것이 순리대로 흘러가고 있음이다..

 

By내가..

210909

 

 

-중략-                  

더 이상의 말도 없고 

더 이상의 사이도 없다.

만물은 모두 이런 정에서 산다.

 

김광섭 의 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