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1130 감천문화마을과 다대포의 낙조..

어린시절.. 2019. 12. 3. 22:28

아치둘레길을 걷고 어디로 가볼까하다

내친김에 감천문화 마을로 가보기로한다..


 

한국의 '산토리니' 또는 '레고 마을'이라 불리는

감천문화마을(甘川文化마을)은

행정구역상 부산광역시 사하구 감천동에 위치한 마을이다..

  

 

1950년대에 태극도 신도들과 6.25 전쟁 피난민들이

모여서 이루어졌다.

지금도 태극도의 본부가 있다.

 

그동안 태극도마을이라는 이름의 낙후된 동네로 알려졌으나

‘보존과 재생’을 바탕으로 진행된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부산지역의 예술가와 주민들이 합심해 담장이나 건물 벽에

벽화등을 그리는 '마을미술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

 

 

 

어린왕자가 사막의 여우에게 물었다..

"길들인다는 뜻이 뭐냐니까?"

"그건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만일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가 필요하게 되는 거야..


나에게는 네가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 되고,

네게는 내가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것이 될 거야...."

 

  

"가령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갈수록 난 더 행복해지지.

 

네시가 되면 벌써 나는 마음이 두근거리고

안절부절못해질 거야.

행복의 값어치를 알아내게 되는 거야."

 


"잘 보려면 마음으로 보아야 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거든."

 

"네 장미가 그렇게도 소중한 것은

네 장미를 위하여 잃어버린 시간 때문이야..


언제나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해.

넌 네 장미에 대해 책임이 있는 거야..."

 

생 텍지페리/어린왕자 중에서...


 

 

 

 

 


사랑의 첫번째 계명은 먼저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희생은 사랑의 고귀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최근에 다대포를 찿는 걸음이 부쩍 잦아졌다..

그래서 이런 행운도 만나는 거겠지..


낙조가 아름다운 다대포..

그곳에서 아름답게 사망하는 일몰을 만났다..


 

 

 

 

靈魂이 타오르는 날이면

가슴앓는 그대 庭園에서

그대의

온 밤내 뜨겁게 토해내는 피가 되어

꽃으로 설 것이다.

 

그대라면

내 허리를 잘리어도 좋으리.

 

짙은 입김으로

그대 가슴을 깁고

 

바람 부는 곳으로 머리를 두면

선 채로 잠이 들어도 좋을 것이다.

 

기형도/꽃..


 

 

 


 

수시로 찿아오는 열기와 냉기로

몇일 뜬눈으로 지새다 보니

칸디션조절을 실패했다..

두통이 심하다 보니 감정선들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사람으로 행복하고

사람때문에 불행해지고

우리들 사는게 이렇게 사소하다..

 

따뜻할 때나..

씁쓸할 때나 즐거울 때나

나에게 위안의 기운을 주고 싶은 마음에...

 

마치 말 못하고 죽은 귀신처럼

혼자서 주저리 주저리 말문을 열고있다..

내 이야기 들어주는 이 없더라도...

 

지금은 이런 중얼거림을 멈추지 않아도 좋을 것 같지만..

어느순간 또 말문을 닫고

귀로 눈으로 음악과 활자에만 푹 빠져 있겠지..


사랑은 감기와 같아서 우연처럼 별안간

갑자기 찿아 온다니..


어떤 감정이 찾아오던 담대하고 솔직하게 내마음이 움직이는대로

내 영혼의 울림을 소중하게 배려하며....

그렇게 나의 감정들을 아끼며 사랑해야지..

 

올 겨울에는 가슴 따뜻해지는 행운을 기대해볼까...

 

 

By내가..


19113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는다.

단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다.


– 헬렌 켈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