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나를 더럽히고 싶다고
허리를 안으며 말했었지..
그래서 그대를 떠나왔건만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그대가 남긴 말 중에서
어찌 그 말만이 유독,
그리운 것일까..
늦은 밤 골목길 돌아
집으로 오는 날이면
아직도 늘 그 말이 그리운 것은...
,
사소한 바람에도 몸을 흔드는
저 은사시나무 때문일까..
사랑의 깊이란 왜,
그대 입술 흔적만큼만 남았는지..
집으로 돌아가는 길
흔들리는 나무를 보며
옛 애인을 생각해 보네..
이도연/옛애인을 추억하며..
무슨 말이든 전할 수 없을 때
어떻게든 주어진 상황과
마음을 표현할 수 없을 때..
기다림에 가슴 먹먹하도록 그리워질 때
침묵해야 한다고 생각될 때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다름과 차이 앞에서 혼란스러울 때
존재에 대한 정체성 앞에서
갈등과 번민에 휩싸일 때..
그래도 견디어야 한다고 생각될 때
달려가곤 했었지.
무작정...
오경옥/겨울바다..
아치섬은 영도구 동삼동 중리 동쪽에 있는
둘레 6Km, 해발 125m의 작은 섬이다.
부산의 북항을 바라보는 섬으로
한국해양대학교 캠퍼스가 자리잡고 있으며
조도(朝島)라고도 불리었다.
동쪽과 남쪽 해안은 기암괴석으로 형성된
암석 해안이고 서쪽으로는 육지와 연결된
방파제와 매립지가 조성되어 있다.
아치섬 해양산책로인
아치둘레길은 2019년 4월 16일 완공되었고
동쪽과 서쪽으로 2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부산 한국해양대학교..
캠퍼스안에 새로 조성된 아치둘레길...
예전에는 교내에 재학생이 아닌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있었고
축제기간에만 재학생이 아니더라도 출입이 허락 되었던 해양대...
철옹성처럼 굳게 닫혀있던 이곳에
교정에서 시작되는 아치둘레길이 생겼기에
30여년만에 해양대학 그 곳을 찿는다..
대학시절 미팅으로 만났던 해양대학생의 초대로
축제를 즐겼던 추억의 장소 그곳에서
아름다운 풍경속을 걸으며 옛기억을 더듬어본다..
멋진 제복이 잘 어울렸던 그때 그 남학생은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며 살고있을까..
By내가..
191130
열정이 없는 사람은, 꼼짝하지 않고
바람을 기다리는 배와 같다.
- 아르센 우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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