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위 층층 계단식 논 들이 정겨운 남해 다랭이 마을...
지난 봄..생일주간때 남해쪽 여행하며
잠시 들렀던 곳 이지만..
이번에 시간을 갖고 여유롭게 돌아 보기로한다..
아래쪽집 옥상이 위쪽의 길과 높이가 같고
올망졸망한 색색의 지붕들 사이로 골목길이 나 있고...
아래로 아래로 내려 가면서 만나는 색다른 풍경..
정겨움 가득하다..
온도의 차이로 생긴 무지개가 그려진 하늘도 올려다 보며 ...
자연과 대면하고 자연에게서 느끼는 싱그러운 공기속에서
몇일째 복잡했던 마음의 무거움 들어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가볍게 다져본다..
다랭이 막걸리 한사발에 마음 녹진해져
기분이 좋아진다..
점심으로 먹어본 멸치 쌈밥..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지만 입안에 맴도는 맛이
특별하다..
시리게 푸른 바다와 모심기를 막 끝낸 초록의 다랭이 논들..
그날의 봄 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 다른 느낌으로
내 맘속으로 들어온다
감정의 기복으로 두통이 심해 썩 유쾌하지 않았던 아침 무렵과 다르게
기분전환이 되었고.
무겁던 마음도 한결 나아졌다..
머리를 식히는 일..
무거운 마음을 가볍게 하는일은..
쉬울수도 어려울수도 있음 이지만
탁 틔인 바다와 더불어 자연의 향기에 취하다 보면
모두가 내 마음에서 시작되는 무거움이라는 깨닫게 된다..
By내가..
내일 물을 주려던 그 꽃은
이미 시들어 있고...
내일 보러 가려던 그 사람은
이미 떠나 버리고...
내일 고백하려던 그녀는
이미 다른 남자와 사랑하고 있고...
내일 전해주려던 그 말은
이미 내 머리속에서 사라져 있다.
-내일보다는 이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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