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으로 살짝 가려진 정동진의 일출을 품고...
7번국도를 이용 퐝까지 내려오며 마음이 끌리는곳에 들러기로 계획없는 계획을 실천한다.
흰눈으로 덮혀 끝없이 펼쳐진 설원의 백사장...
명사십리 망상해수욕장에서 시리도록 파란 맑은 바다를
눈속에 담고...
모래위에 나를 남기다..흔적...
살면서 모든것 털어 놓아도 좋을...그것이 차라리 바다 였다면..
몸짓 언어뒤 휑한 빈 자리에 사랑을...
관동팔경중1경인 평해의 월송정공원과...
수많은 문인들이 음유했던 월송정의 경관에 마음 뺏긴다.
망향 해수욕장도 들러보고 바다목장에서 방파제에 안겨들다 하얗게 부서지는 성난 파도에게 여백의 마음도 배워보고..
갯바위를 감싸 안았던 팔을 풀고 순식간에 떠나 버리는 파도..
결국 혼자 남겨져 눈물 쏟아내는 갯바위가 가끔은 아파도 보인다..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는 영덕 청어과메기와 갈매기떼들의 비상까지 ...
눈에 보이고 느껴지는 모든것들이 벅차다..
아름다운 해안길..동해안의 7번국도를 바쁘지않게..
멀리 떠났다 마음편하게 돌아오는
시간을 들이는..시간을 벌어오는 여행...
느림의 미학으로 마음닿는곳...
눈길 머무는곳에 자동차를 세우고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하는 마음의 여유로움...
이것이 진정한 자유로움... 모자람이 없는 여행의 미학임을..
세상이 아름답다는걸 알기 위해선 무작정 여행을 떠나 볼일이다.
생각이 통하고 마음이 전해지는 그런 친구와 함께라면
삶이 꽃 처럼 피어나듯 더없이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것이다..
친구는...
언제나 사람들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
그들과 일치되어 그들의 속도와 색깔로 물들어 그와 같은 꿈을 꾸는 것이다.
By내가
전반과 후반 경사진 길과 평평한길..
우리 인생도 그둘로 나뉘어져 있다..
이병률/여행 산문집 바람이분다 당신이좋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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