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장안사에 가다..

어린시절.. 2012. 2. 29. 19:26

 

장안사에 가봤으면 하는 내 말에..

후배가 어려운거 아니라며 무작정 길을 나섰다.

 

언제나 그랬다..

 

내가 하는 말을 흘려 보내지 않으려는 그의 마음이 감사하다..

 

 

어떤 Cf의 내용이 떠오른다.

 

상대가 좋아 하는것을 해주는것 보다

싫어하는것을 하지않는 것 이 사랑이다..라는

하지만 싫어 하는것도 하지않으며

좋아하는 것 을 해줄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완벽한 마음이 아니겠는가..

 

입으로만 떠들며.. 

 한낱 먼지와도 같은 가벼움으로.. 쉽게 변질 되어가는 수많은 사람과 약속들 틈새에서도.. 

언제나 말없는 묵묵함으로..믿음으로.. 정이 느껴지는 그 친구처럼..

나도 그 에게 그런 사람이길 희망해본다,,

경남 기장면 장안사,,,

절집의 풍경이 낮익다..

해남의 대흥사를 축소시켜놓은 듯..

사람에게서 전해지듯 온기가 느껴진다,,,

장안사의 아담하고 아늑한 절집이 내 마음에 들어왔다. 

아늑하고.. 고요하며.. 포근함이 느껴진다,,

굴뚝에서 피어 오르는 연기.. 정겨워서일까..괜스레.. 찡하다..

그 흔한 풍경소리 조차 잠이 들었다..

고요...정적...평화로움..

단청..

역사와 당시대의 경제적인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 문양이라 했던가,,....

뭣도 모르는 내눈에도 조금식  다르게 보였다..

부처님 오시는 날엔 이 전등에 색색으로 옷을 입고 불 밝히겠찌..

아담하게 규모가 작은  사찰이지만..

그 유래는 고색창연하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와불상 안에다 모셔 두었단다..

좋은 것을 보고.. 좋은소리를 듣고.. 좋은 말을 하면..

소원성취 할수 있을 까,,

원효 이야기 전설이 담겨있는 곳..

곧은 대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함께 이 길을 걷는다.. 느리게....

이곳의 모든것은 사랑스러움이다,,쉼터의 누각까지도,,

그러하기에.. 더 정겹다..

아직 미완성..? 한쪽은 통제다..

정성들여 준비해 놓은듯한 의자.... 그곳에서  찰칵..추억을 담는다..

톡톡..빗방울이 떨어진다.. 서둘러 산책길을 내려온다.

돌아오는 길..

바다를 볼수있는 해안길로 갔으면 하는 나의 기대에..

지도를 펼쳐놓고.. 코스를 정한다..

 

조금은 돌아서 가야하는 상황..

퇴근시간에 맞물려 많이 지체되었지만..

나쁘지않다,.,,

 

 

 

내리는 비 조차 아름다은 간절곶에서..

젖어도 젖지않을 만큼의 비와..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에 맘 내려놓고..

 

감포의 밤 바다에..

 검은 갯바위에 끝없이 안겨 들어 하얗게 부서져

흰 거품으로 사라지는 포말의 안타까움도 느껴보았다..

 

세상의 그림은 소박한 민화임을

그래서 오래오래 보존 되는것임을...

 

사람의 마음도 일방적으로 한곳으로만 흐르는

외길이 아닌 상호작용하는 박수와 같은 울림임을..

 

by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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