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미처 올리지 못했던 사진들..

어린시절.. 2011. 5. 11. 16:49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따뜻한 가슴..

장미꽃 같은
정열적이진 아니더라도.. 

동백꽃 피빛처럼 애끓는 마음은 아니더라도..

흔들림없는 고목의 든든함으로..

 드넓은 바다의 깊고 넓은 마음으로..

큰 가슴으로 포옹해주는 그런 사람.. 

 한번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해심과 배려로 따뜻하게 보듬어 줄수있는 사람..

 우리가 외롭고 쓸쓸해질때..

 마음안에 가득 채워지는 그런 사람이였으면...

달력에는 갖가지
삶의 요리가 있지..

 
요리사의 손맛 닿으면
어느 날은 짜거웁고..
어느 날은 싱거웁고..
어느 날은 달콤해서..
버릴 수 없는 유산으로 남는다.

그러다 어느 날은..

지독히 매워 눈물샘이
고장난 듯
주룩주룩 눈물이 난다.

우리는 누구나
주어지는 날에 나름대로
맛 나는 요리를 먹으려고
한 세상을 엮어간다..


요리사의 달력 - 남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