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작부터 신체 여기저기에서 삐그덕 소리를 내며
조금씩 제동이 걸리지 시작하더니 기어코 한건 하고 만다..
몇일 못자고 피곤하다 싶었는데.
일욜 낮부터 온몸의 관절들이 욱씬거리며 아파온다.
몸살이 오려나 하고 약 한봉 털어먹고 쉬고 있는데
갑자기 다리가 저리고 쥐가 나더니
팔다리가 뒤틀려 꼬이고 허리 위까지 마비증세가 온다..
팔다리가 꼬여 경직된채로 119에 실려가는 꼴 사나운 상황까지
연출하고 말았다..
응급실에서 진정제 투여하고 호흡기 쓰고 복식호흡을
계속하니 뒤틀리고 경직되었던 사지가 조금 풀리면서
근육들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진통제 투여하고 근육이완제 먹고..
몇일 입원하며 여러가지 검사를 했지만
검진결과에는 특이사항 없음으로 나오니
불행중 다행임이 틀림없다..
이런 상황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정신적 충격이 심했을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급한 호흡으로 이산화탄소가 체내에 쌓여 나타나는
중독증세라니..
심하면 의식까지 잃고 나쁜 상황까지 가게 된다고
가볍게 말하지만 분명 끔찍하고 무서운 이야기가 틀림없다..
살면서 이런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이렇게 몸소 체험으로
알게 되다니..
위험할 수 있는 수많은 여러 증상들이 사소한 곳에서
나타날 수 있음을 알았기에 다시한번 더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함이 절실하다..
이젠 거의 완쾌 되었지만
몇일동안 내 몸의 에너지들이 다 소진되어
기 가 완전 빠져 버렸다..
성장기의 아이들은 한번씩 아프고 나면 조금 더 자라는
성장통 이라지만..
나이먹고 이렇듯 한번씩 혼을 빼고나면
노인으로 가게 되는 과정이겠다..
한 5일쯤 앓고나니 꼬라지가 완전 엘롱이다..
거울쳐다 보기가 끔찍 할 정도로..
눈은 움푹 들어가 꼬질꼬질하고 그새 주름이 또 늘어
이젠 정말 늙나보다..
이젠 옆에서 애정으로 지켜보며
서로 챙겨줄 든든한 누군가가 필요 할 때 인가보다..
By내가..
190804~08
나는 신발이 없다고 울적해 했네...
거리에서 발이 없는 사람을 만났을 떄까지....
-데일 카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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