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0907 한가로운 오후 지곡 영일대의 풍경..

어린시절.. 2017. 9. 8. 23:37

오전강의가 끝난 후 오후시간이 한가하다.

점심약속이 되어있는 친구가

에디오피아 여행에서 구매한 맛있는 커피를 챙겨왔다..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실겸 지곡 영일대로 나간다..

 

 

한 잔의 차와

더불어 인생을 말할 수 있는

한 사람의 친구..

 

한 송이 꽃과

기다리는 먼 곳의

그리운 엽서 한 장..

 

창 밖에 그 해의 첫눈 내리는 날

예고 없이 반가운 사람 찾아와 주는

그 작은 행복을 그리건만..

 

인생은 언제나

그 중 하나밖엔 허락하지 않는다..

 

꽃이 피고 계절이 바뀌어도

소식 오지 않고..

 

언제나

혼자 마시는 차..

혼자 바라보는 꽃..

 

혼자 젖어서 돌아가는 눈길..

 

홍윤숙 행복..

 

 

 

 

 

가문 마당에

소낙비 온 뒤

붉은 지렁이 한 마리

안간힘 써 기어가는

일필휘지의 길 ..

 

문득

길 끝난 자리

제 낮은 일생을..

 

햇볕에 고슬고슬하게 말려

저보다 작은 목숨의 개미 떼

밥이 되고 있다..

 

 

조성국 여름 한때..

 

 

 

 

배는 뜨기 위해

제 속을 다 파낸다..

너는 뜨기 위해

속을 다 파내 본 적이 있는가..

변명은 하지 마라..

운이 있다고 하나

그건

준비된 자의 덤일 뿐이다 ..

박순길 준비..

 

 

 

 

어제 잠시 내린 비 탓일까..

하늘은 선명하고 숲 은 싱그럽다..

또 다른 풍경으로 만나게 될 계절에게 설레임을 담아본다..

오후의 나른한 햇살은 여유로움이 가득하다..

 

 

by내가..

 

170907

 

 

 

소나기 멎자

매미소리..

 

젖은 뜰을

다시 적신다..

 

비오다

멎고..

 

매미소리

그쳤다 다시 일고..

 

또 한여름

이렇게 지나가는가..

 

소나기 소리

매미소리에..

아직은 성한 귀

기울이며..

 

또 한여름

이렇게 지나보내는가..

 

김종길 또 한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