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중구 용유서로391번길 19 (을왕동)에 위치한 왕산해수욕장은
을왕리에서 고개 하나만 넘으면 되는
불과 5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왕산해수욕장이건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을왕리가 화려한 피서를 즐기고싶은 젊은이들의 장소라면
한적함과 소박한 풍경의 왕산은 그저 한가한 어촌같은 풍경이다..
드넓은 해변 앞으로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어
바다를 품에 안으며 야영을 하는 것도 서정적이라 좋을듯 하다..
염전길 옆으로 비껴가는 듯한 왕산 낙조는 용유팔경 중 하나로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며 바다 속으로 사라지는 광경이 매우 아름다워
을왕리의 낙조와는 또 다른 풍경으로 다가온다..
영종도에 도착하자 서족하늘이 붉은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일몰의 시간..석양을 보기 위해서 왕산으로 달린다..
일출의 웅장함보다 일몰의 숙연함을 더 좋아하기때문이다..
누군가 삶을 마감하는가 보다
하늘에는 붉은 꽃이 가득하다.
열심히 살다가
마지막을 불태우는 목숨
흰 날개의 천사가
손잡고 올라가는 영혼이 있나보다..
유난히 찬란한 노을이다..
서정윤의 노을..
방안 가득
노래로 채우고...
세상 가득
향기로 채우고...
내가 찾아갔을 때는
이미 떠나가 버린 사람아..
서쪽 하늘가에
핏빛으로 뒷모습만
은은하게 보여줄 줄이야..
나태주의 노을..
보내고 난
비인 자리
그냥 수직으로 떨어지는
심장 한 편..
투명한 유리잔
거기 그대로 비치는
첫이슬..
빨갛게 익은
능금나무 밭.
잔잔한 저녁 강물..
하늘에는
누가 술을 빚는지
가득히 고이는
담백한 액체..
아아,
보내고 나서
혼자서 드는
한 잔의
술....
홍해리의 노을..
해는 온종일 스스로의 열로
온 하늘을 핏빛으로 물들여 놓고
스스로 그 속으로 스스로를 묻어간다..
아, 외롭다는 건
노을처럼 황홀한 게 아닌가..
조병화의 노을..
노을이진다..
떠나 보낼때는 다시 만날 것을 염원하듯이..
기다림은 설레임으로..
설레임은 기대감으로 다가온다..
어쩌면 삶이란 막연한 기다림일지 모르겠다..
By내가..
170901
그의 옆에 있으면 바람조차 달랐다.
달았다..
시원했다...
시간을 잊었다..
정현주의 그래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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