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겨울 여행..

어린시절.. 2015. 1. 22. 14:50

 

 

 

 

 

 

 

 

 

 

긴 몸살의 휴유증으로 에너지가 고갈되고

기력이 약해져 긴 이동 시간이 염려 스러웠지만...

 

집안에만 있던 답답함도 해소하고

또..보고픈 이 만난다는 생각으로 체력쯤은 하고 가볍게 길 나섰다.

 

하지만...

작은 챙김의 마음과 배려의 부족함으로

터미널에서 기다림으로 보내는 시간에 상해진 기분으로

여행을 포기하고 돌아가고 싶었다.

 

아프고 난뒤 좁고 못때진 나를 수시로 느낀다..

 

힘들게 날숨에 뿜어져 나오는 입김에 흐릿해진 모습....

들숨에 콧구멍부터 폐속 깊은곳까지

쨍 하고 얼어 붙게 만드는 이 계절..

 

차가운 바람에 좁아진 나를 버리며 겨울을 만나러 간다..

 

낙산사...

그곳에서 칼바람 이는 겨울 바다에서 한기를 느끼면서

절집에서 안게되는 평안함에 마음은 포근하다..

 

 by내가...

 

2015/01/18

 

 

재능은 고독 속에서 가장 크게 발전시킬수 있지만

인격은 세상의 험난한 풍퐈 속에서 가장 잘 형성된다..

 

 -요한 볼프강 픈 괴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