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몰아치는 구엄의 아침은 여전히 불안하다.
밤새 창을 두드리는 바람도 그렇고 삼킬듯한 바다의 표정도 그렇다.
4박5일의 짧은 여정을 뒤로하고 육지로 돌아와야 하는 시간이다.
그래도 오후 비행편이니 그나마 다행인거지..
가장 먼저 해야 할일..
끌고온 캐리어를 택배로 보내고 가벼운 맘으로 원하는 시간을 즐긴다
일본에서 수년간 활동했던 셰프가 운영하는 유명한 스시에 감동하고
추자도에서 다년간 식당을 하시다
제주시에서 그 맛의 전통을 이어가는 식당에서
묵은지 고등어 조림의 향토맛에 괜스레 행복하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돌아오는 시간은
많은 아쉬움도 있겠지만..
제주에서 여러색깔의 시간이
내겐 늘 새로운 기대치로 안겨 오기도 한다.
계절 변화에 따라 무심했던 것들이 곱게 보이고
눈길이 생각이 한번 더 가는 것은...
삶의 커다란 고리 안에서 또 다른 시작과
준비 되어진 새로운 희망을 안기 위해
난 언제나 깨어 있기 때문이다..
무사히 육지상륙이 축복 이라는 베프...
조촐한 자리에서 따뜻한 마음을 아낌없이 투척한다.
내 삶의 주인공인 나..
이제 나를 위한 축배를 든다..
Cheers...
By내가.
2014/12/22
살아 있는한 우리는
계속 사는 법을 배우게 된다..
-세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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