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살면서 반드시 필요한 자유지향 힐링의 시간..

어린시절.. 2014. 12. 23. 15:34

 

 

 

 

 

 

 

 

 

 

 

 

 

 

 

 

 

 

 

 

비 가 내리는가 했더니 다시 눈 으로 바꼈다.

비 와 눈이 오락 가락 하는 예측 할수없는 제주의 날씨..

1100고지의 아름다운 설경이 그리웠다.

 

언제나 그랬듯이 기상변화에 의한 제한적 교통 통제..

고립을 핑계삼아 아쉬움을 뒤로하고

파도 일렁이는 겨울 바다를 돌아보자.

 

폭풍 주의보라도 내린걸까..

 

삼킬듯한 파도가 바람결에 날려오며 길 을 재촉했다.

검은 갯바위에 쉼없이 안겨들다 제 아픔에 부서지는 하얀포말..

성난 바다 위에 펼쳐지는 기억의 저편..

가던 길 멈추고 마음에 담는다.

 

돌아보면 항상 사람들 곁에 있었다.

그 속에서 나만 혼자인가..라는 생각...

이젠 이것 또한 익숙해져 버렸다.

 

그래서 지금 내 곁에..

내 주변에 있는 새로운 사람들과 의 자리가 어색하지 않다.

그들과 식사도 하고

작은 문화공간에 들러 창작성이 돋보이는 여러 장르의 작품들도

감상하며 새로운 감정의 공감대와 정서적 포만감으로 외로움을 위로해준다..

 

지금은..

심심 할수있는 나그네 길 마다치 않고

함께라는 단어를 사용 할수있게 해준 그들이 고맙다.

 

파도치는 바닷가 포구 등대에 불이 피어났다.

늦은 밤까지 이어진 술 자리..

취기는 서늘한 안개비 속으로 사라졌다.

 

적막강산을 가슴으로 안고 돌아온 자리..

와인 한잔으로 억지 잠을 청한다..

 

 

by내가..

 

 

 

2014/12/21

 

사람이 있는 곳은

어디든 위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세네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