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가 내리는가 했더니 다시 눈 으로 바꼈다.
비 와 눈이 오락 가락 하는 예측 할수없는 제주의 날씨..
1100고지의 아름다운 설경이 그리웠다.
언제나 그랬듯이 기상변화에 의한 제한적 교통 통제..
고립을 핑계삼아 아쉬움을 뒤로하고
파도 일렁이는 겨울 바다를 돌아보자.
폭풍 주의보라도 내린걸까..
삼킬듯한 파도가 바람결에 날려오며 길 을 재촉했다.
검은 갯바위에 쉼없이 안겨들다 제 아픔에 부서지는 하얀포말..
성난 바다 위에 펼쳐지는 기억의 저편..
가던 길 멈추고 마음에 담는다.
돌아보면 항상 사람들 곁에 있었다.
그 속에서 나만 혼자인가..라는 생각...
이젠 이것 또한 익숙해져 버렸다.
그래서 지금 내 곁에..
내 주변에 있는 새로운 사람들과 의 자리가 어색하지 않다.
그들과 식사도 하고
작은 문화공간에 들러 창작성이 돋보이는 여러 장르의 작품들도
감상하며 새로운 감정의 공감대와 정서적 포만감으로 외로움을 위로해준다..
지금은..
심심 할수있는 나그네 길 마다치 않고
함께라는 단어를 사용 할수있게 해준 그들이 고맙다.
파도치는 바닷가 포구 등대에 불이 피어났다.
늦은 밤까지 이어진 술 자리..
취기는 서늘한 안개비 속으로 사라졌다.
적막강산을 가슴으로 안고 돌아온 자리..
와인 한잔으로 억지 잠을 청한다..
by내가..
2014/12/21
사람이 있는 곳은
어디든 위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세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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