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바람부는 해안길을 산책하다..

어린시절.. 2014. 7. 31. 21:39

 

 

 

 

 

 

 

 

 

잠이 늦은 아침..

눈부신 일출을 만났다..

 

바다가 온통 붉게 물드는 시간...

일몰만 그런줄 알았다..

 

물빛 곱게 몽실거리는 부름에 아름다운 바닷가를

느리게 산책한다.

 

숲속 정자 쉼터에 빙 둘러앉아 막 걸리 한잔에 세월을 띄워놓고

"이 잔은 술이 아니라 진하디 진한 올레숲길 사랑이여!' 라는..

길 동무의 시적 향기가 들려오는 그 바닷가를 추억하며...

 

용암에 핥힌 자국 더듬어 가늠할 수 없는 시간 여행도 하며...

 

서쪽 하늘 피빛 노을로 물드는 광경을 넋놓고 바라보는

나의 팔일째 제주의 시간이 여유롭다..

 

By내가..

 

산다는 것은 언제나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이다..

이 순간 밖에서의 삶은 없다.

 

지금 이 순간의 빛과 그늘, 나무 냄새, .

그 안에 함께 있는 사람들을 충만하게 끌어안아라..

 

지금 이 순간을 ‘꽉’ 끌어안지 않는다면

어떤 삶도 제대로 사는 것이 아니다.

 

 

-장 그르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