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엔 꽃을 든 여인들 분주하고...
살아 있는 것들 모두 살아 있으니
말좀 걸어 달라고 종알대고
마음속으론 황사바람만 몰려오는데..
4월이면 바람나고 싶다.
바람이 나도 단단히 나서
마침내 바람이 되고 싶다.
바람이 되어도 거센 바람이 되어서
모래와 먼지들을 데리고 멀리 가서..
내가 알지 못하는 어느 나라
어느 하늘 한쪽을
자욱히 물들이고 싶다.
일렁이고 싶다..
4월이면 바람나고 싶다. /정해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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