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태백산에 오르다.

어린시절.. 2013. 1. 21. 01:45

앞사람 엉덩이만 올려보며 위로 오르고 ..오르고..

 

 

 

상고대라 하는가..멋진 눈꽃..

사진으로만 보던 바로 그것.. 이곳에 있지않음 이 멋진 설경을 보지 못한다는것..

 

 

힘들다 궁시렁 거리는 나를 비웃는 후배의 건방진(?) 도발..ㅋ

오늘의 저질체력 이**....흥!!!

 

 

사람 사람 사람들...

 

나뭇가지에 잠시 엉덩이 걸쳐주며 틈새 쉬어주는 센쑤..

올라온길 을 뒤돌아보며..  

함께한 나의 절친들...

허걱..이렇게 높은곳엘..내가..미챠..

태백산 정상..앗..내가 없다..

!!

다시.. 수많은 사람들 틈새를 파고들어가..인정샷..찰칵..!!

 

 

 

 

후배와도 한컷...그림쪼아..쪼아..

 

하산길...앗..!!

미끄러져 넘어지기 직전..하지만 중심잡기 성공..

후배가 무척이나 아쉬워한다..

이 유연한 순발력이라니..푸하하푸하하..

단군 할아버지 발 한번 쓰다듬어보며..

 

다음주 1월25일부터 태백 눈꽃축제이다..

눈 조각상들이 제 모습을 갖추고 있는중..

 

전 세계를 말춤의 도가니속으로 몰아넣은 장본인..싸이,,

눈 조각으로.. 그의 모습도 이곳에 등장할 태세..

 

 

하산후.. 태백시에 있는 탄광촌..

때지 두루치기..맛집으로 알려져 있는곳..

찌게에 가까운 두루치기....냠냠 맛있다..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뽁은밥..

밥안주로 좋은데이 한잔씩 마시고 ..컴백..

오늘이 바로  좋은데이~

 

주말..

절친들과 태백산 산행을 계획했다..

화창함이 다행이다.

산 은..

년중행사로 달랑1번 한라산에 오르는것이 모두인 나..

 

올해는 이런저런 이유로 한라산은 멀리있고.

겁도없이 태백산 산행 가자는 부추김을

술김에 승락하고 말았다.

 

그래서 산에 오른다..

무늬만 전문 산악인이..ㅋ

 

산에 오르는 내내..

뒤돌아 내려 가고싶다며..

여길 왜왔느냐는둥..중얼중얼..

불평을 늘어놓았다.

 

산에 오르는 사람이 너무많아 줄창 앞사람

엉덩이만 보면서 오르고 내리는 기차놀이..

 

포근한 날씨와 달리..정상쪽으로 가까워질수록

눈바람이 거세지고 콧물은 털어논 수도꼭지마냥 줄줄..

입술은 찬바람에 터져 갈라지고..

얼굴은 완전 촌년병에 걸렸다.

큰일이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 아니라

산에가면 개고생..

이렇게 어쩌지 못해서 체험한 태백산행이였다.

이제 당당하게 말할수있다..

 

나..

태백산 갔다온 뇨자에요..ㅋ

 

By내가..

...

..

...

...

 

가까이 갈 수 없어

먼 발치에 서서 보고 돌아왔다.

내가 속으로 그리는 그 사람마냥

산이 어디 안 가고

그냥 거기 있어 마음 놓인다.

 

정희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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