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거제도..

어린시절.. 2012. 8. 30. 17:14

어느날...

좋은친구의 해금강 얘기를 듣다

무작정 거제도로 향했다.

 

포항에서 부산을거쳐 시외버스를 두번이나 갈아타며..

긴시간을 도로위에서 보내면서...거제로 향했다..

버스를 타고가는 내내 옆자리의 남정네가 관심을 보이며

대화를 시도하며 호감을 표현한다.

예전 청춘시절엔 장거리 에행을 할때면 은근히 옆좌석에

멋진 남성이 앉게되길 내심 기대하곤 했었는데..

이젠 나이를 먹어서인지...옆자리 남성의 호감이 부담스럽고 불편하다..

거제에 도착..

해금강 테마 박물관에서 문화공연으로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

관객과 연주자들이 함께 호응하며 즐길수 있는 부뉘기를 만들어간다...

이벤트성의 짧은 인터뷰까지....

 

...

한국 근 현대사 생활자료들을 관람하며 추억의 그시절을 떠올려 본다.

 

 

 

 

 

 

 

 

 

 

 

신선대를 지나 바람의 언덕으로 방향을 잡는다.

 

해질녘..

바다에 어둠이 내려앉고...

 

하늘은 수줍어하는 새색시처럼 마냥 붉은 빛깔로 물들어간다.

 

 

 

 

 

 

 

 

 

 

 

 

 

 

 

 

 

 

 

 

 

 

 

대학때 간직했던 해금강의 에피소드에

강산이 몇번이나 변하는 시간이 흘러간 지금도 입가에  웃음을 머물게한다....

 

이 시간 또한 이다음에..

또 다른 시간들과 흘러가다 삶의 한모퉁이부분에서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게 될테고 

언제쯤..어떤 마음들로

다시 지금의 시간을 회상하게 될까..

 

갯바위에서 낚시꾼들이 꾸게되는  월척의꿈도 공유해보고..

폭죽을 터트리며 자신들만의 시간을 즐기는 청춘들의 애정행각에도 동참하며

소소함을 특별함으로 포장해서  한가한 나의 시간을 추억의 노트에 담아본다.

 

기분 맞추고 눈치보며...

챙김의 마음을 느끼게 해주려 나름 얘쓴 나의 좋은친구..

함께해줘서 고마웠고

사랑한다..

 

 

By내가..

 

사랑한다고 말하는 건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이다.

 

어려운 것은.. 

이제부터 그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

.......

.....

나이를 먹으면서 터득한 것 중의 하나는
사람과 사람의 사랑법이다..

너무 가까이 가지 말 것..
그렇다고 아주 멀리 가지도 말 것..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켜볼 것..
그리고 규칙적으로 그가 그 자리에 있는지 점검할 것..

결국 사랑은 운명도 필연도 아닌
99%의 노력과 1%의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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