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4 0116~0120 중국 후난성 관광도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의 장가계,원가계 선계의 세상을 돌아보다..

어린시절.. 2024. 1. 24. 20:17

숲길 짙어 이끼 푸르고
나무 사이사이 강물이 희어……

햇볕 어린 가지 끝에 산새 쉬고
흰구름 한가히 하늘을 거닌다.

산가마귀 소리 골짝에 잦은데
등 너머 바람이 넘어 닥쳐와……

굽어든 숲길을 돌아서 돌아서
시냇물 여음이 옥인듯 맑아라.

푸른 산 푸른 산이 천 년만 가리
강물이 흘러흘러 만 년만 가리..

신석정/산수도(山水圖)

우리가 말하는 장가계 ..장자제(张家界)는
수억 년 전 바다였던 석영 사암 지대가 지각 변동으로 인해
땅 위로 돌출돼 올라온 곳으로...
해발 500~1,000m의 드넓은 지대에 야구 방망이처럼
뾰족하게 생긴 봉우리가 자그마치 3,100여 개에 달한다..

황토빛 봉우리들은 바닷가의 수직절리처럼 날카롭고,
망치로 내리치면 부서질 듯한 봉우리마다
푸르른 소나무가 듬성듬성 자라는 풍경이 압권으로...

대부분의 봉우리는 그저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 전부지만,
웅장하면서도 신비로운 풍광이 마치 무협 소설 속에 나오는 무릉도원을 연상케 해
여행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영화 <아바타>의 배경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하루 평균 2만 명의 여행객이 다녀가며 연휴 기간에는
하루 관광객이 5만 명을 넘어 선다는 장자제는
중국에서 입장료가 비싼 관광지 5위에 들어 있다한다..


장가계(张家界) 천문산(귀곡잔도,유리잔도)금편계곡,십리화랑,황룡동굴,
원가계 풍경구(천자산 자연보호구, 미혼대,세계에서 가장높고 빠른 백룡 엘리베이터,천자산 케이블카,보봉호수,)등등...

일생에 죽기전 한번은 꼭 가 봐야 한다는 곳...
그곳으로 간다..

일년에 200일 이상 비가 온다는 곳 이지만..
다행히도 큰 비를 만나지 않아 좋았고
적당한 안개와 구름으로 신이 그려낸 멋진 산수화를 마주할 수
있었기에 더욱 좋았다..

계절적으로 관광객 이 적다는 비수기..
그래서 모든 상황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했고
긴 줄을 서지않고 우리들만의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었던
여유로움으로 즐거웠다..

신비로운 풍경과 환상적인 자연을 마주하며
떠나고 싶었던 여행 본능에 위로가 기쁨으로 되어지고
무겁게 지고있던 삶의 피로가 힐링 되어진 특별했던 시간..
이 모든 것들에 감사하며...

충실한 오늘은 곧 내일로 이어질지니
오늘 나의 삶을 또박또박 잘 걸어 가다보면 소소한 기쁨들로
인생을 채워 갈 수 있으리라..

by내가..
24 0116~20


슬픔은 혼자서 간직할 수 있다.
그러나 기쁨이 충분한 가치를 얻으려면
기쁨을 누군가와 나누어 가져야 한다..
– 마크 트웨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