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23 0617 경남 함안 악양생태공원과 아름다운 정자 무진정(無盡亭)

어린시절.. 2023. 6. 19. 18:17

다시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붉은 열망과
푸른 상처를
만지작거리며
6월 장미에게 묻는다.

누군가를 다시
사랑할 수 있겠니,
누군가를 다시
그리워할 수 있겠니.
누군가의 가시에 콕 찔려
다시 소스라치게 놀랄 수 있겠니..

양광모/6월 장미에게 묻는다..

함안악양생태공원은..
남강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전국 최장 길이의 둑방과
주변 수변 및 습지와 연계하여 자연친화적인 문화공간으로 조성 되었으며...

어린이 놀이시설, 야외공연장, 방문자센터 등의 시설과
다양한 야생화등 자연속에서 힐링을 할 수 있어 많은 탐방객들이 찿는 곳 이다..

한 해 허리가 접힌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중년의 반도 접힌다.
마음도 굵게 접힌다.

동행 길에도 접히는 마음이 있는 걸,
헤어짐의 길목마다 피어나던 하얀 꽃.
따가운 햇살이 등에 꽂힌다..

목필균/6월의 달력..

무진정은..
경상남도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에 위치해 있으며..

경상남도 시도유형문화재 제158호로
중종 때 사헌부집의와 춘추관편수관을 역임하였던 조삼(趙參)이 기거하던 곳이다..

불안정한 정신으로 몇일을 극심한 스트레에 시달렸는데...
마음이 조금 안정 되고나니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하루쯤은 지친 나를 토닥이는 위로의 시간이 필요했다..
내게 콧바람이라도 쏘이는 선물을 주자..

'능선 고갯길 넘어가 듯
사시사철 계절의 변화를 바라보면서
시냇물 소리에 귀 기울이고
옷깃에 스치는 바람소리도 느껴보며..

떠 다니는 구름과 동무가 되어 계절 따라 살다가
덧없는 세월을 그렇게 살다 가는 것 도 행복이라는..'
어느 작가의 글처럼...

어렵고 힘들때에도 묵묵히 내곁을 지켜주던 친구에게
그동안 무심한 듯 당연하게만 받았던 그 마음도 이젠 읽고 헤아리며..
힘이되고 위로가 되어지는 서로의 든든한 편이 되어보자..


by내가..
230617


길을 걸어가려면
자기가 어디로 걸어가는지 알아야 한다..

– 톨스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