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4일은
연인들끼리 달콤한 키스와 함께 장미 꽃다발을 주고받는 날..
아끼는 후배와 대화중 조금 서운함이 생겨서 그의 전화는 받지 않기로 했다.
후배에게서 메세지가 왔다..
집 앞이니 잠시 나와보라며..
기분이 별로라.. 뚱 한 표정으로 나갔더니..
언제나 내편이라는 말과 함께......
불쑥 장미 한다발을 건넨다..
나는.. 풋...어이없게도 웃어버렸다..
사람을 참 편안하게 해주는 따뜻한 친구...
"사랑해.."
로즈데이의 유래나 상술보다..
서로간의 사랑을 확인 하거나..
새로운 사랑과 마음을 얻을수 있는 날 이라는 의미에서 보면
장미 한다발의 가치는 무한대라는 생각..
꽃은 사람을 향기롭게 하기에......(by.. 내가..)
.
.
..........
나도 봄산에서는
나를 버릴 수 있으리..
솔이파리들이 가만히 이 세상에 내리고
상수리나무 묵은 잎은 저만큼 지네..
봄이 오는 이 숲에서는
지난날들을 가만히 내려놓아도 좋으리..
그러면 지나온 날들처럼..
남은 생도 벅차리.
봄이 오는 이 솔숲에서
무엇을 내 손에 쥐고
무엇을 내 마음 가장자리에 잡아두리..
솔숲 끝으로 해맑은 햇살이 찾아오고
박새들은 솔가지에서 솔가지로 가벼이 내리네.
삶이 근심과 고단함에서 돌아와
거니는 숲이여 거기 이는 바람이여..
찬서리 내린 실가지 끝에서
눈뜨리
눈을 뜨리..
그대는 저 수많은 새 잎사귀들처럼
푸르른 눈을 뜨리..
그대 생의 이 고요한 솔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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