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90205 명절연휴의 시간들.....

어린시절.. 2019. 2. 7. 22:22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뻐그덕 문소리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두 잔의 차를 시켜 놓고 막연히 앞 잔을 쳐다본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마음속 깊이 인사말을 준비하고

그 말을 반복한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나서는 발길..

 

초라한 망설임으로 추억만이 남아있는

그 찻집의 문을 돌아다 본다.

 

원태연/추억에 관한 시..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도 남는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나태주/사는 법..

 

 

 

밤이면 나는 별에게 묻습니다.

사랑은 과연 그대처럼 멀리 있는 것인가요.

 

내 가슴속에 별빛이란 별빛은 다 부어놓고

그리움이란 그리움은 다 일으켜놓고..


당신은 그렇게

멀리서..

멀리서..

무심히만 있는 겁니까..

 

이정하/별에게 묻다..

 

 

 

길다면 긴 명절연휴.. 

미리 앞당겨 언니 동생들과 함께 엄마를 뵙고 왔으니

이번 연휴엔 아무런 계획없이 와인이나 마시며 집에서 쉬기로 했다..


연휴내내 포근한 봄날처럼 화창한 날씨..

귀차니즘으로 무장하고 있는 내게

절친이 연락을 해 왔다..


컨디션이 좋지않아 집에서 쉬고 있자니

답답해서 바람이라도 쐬고 싶다며...

시간을 빌려달라 한다..


설날 당일 상영분으로 영화 예매를하고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고

구룡포로 돌아 양포에서 지난 시간을 추억하다

다음날 셀링을위해 준비하러 나온 지인과 잠시 인사를 나누고....

그리고 다시 감포를 지나 울산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바다를 바라보며 그렇게 드라이브를 하고

먹고싶다는 음식으로 허기진 마음들을 채워본다..


함께 해서 즐거운 것...

때로는 수다가 필요없을 때 가 있다..

침묵의 시간 또한 소통의 일부이며 마음속 언어가 분명하니까..



그걸로 충분히 가슴한편이 가득했으니까....


 

by내가..

190205

 

 

 

기회는 노크하지 않는다.

그것은 당신이 문을 밀어 넘어뜨릴 때 모습을 드러낸다..

– 카일 챈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