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9 경주 무장산에서 가을을 만나다..

술을 많이 마시면

사철 어느 때든지 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을에는

술의 힘을 빌리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울 수 있습니다

가을이 슬퍼서가 아닙니다.

 

가을은 나를

인간으로 돌아가게 하는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울면서 태어나

울면서 돌아갈 운명입니다 .

 

눈물이 없으면 인간이 아닙니다 .

가을은 인간을 울게 하는 계절입니다.

 

가을은 울어도

수치스럽지 않은 계절입니다.

겨울에 울면 가련해 보입니다.

여름에 울면 어색해 보입니다.

 

가을은 울기에 가장 어울리는 계절입니다

뺨을 맞아도 괜찮은 계절입니다..

 

방우달/울어도 어울리는 계절..

 

 

 

 

 

 

 

 

 

가을은 어느 날

서가書架를 정리하다 툭, 떨어진

낡은 수첩이다.

 

눈물이 핑그르르 맺혀져 오는

먼지가 뽀얀 주소록이다..

 

홍수희/가을의 시..

 

 

 

 

 

 

 

 

 

 

 공휴일이다..

흐린 하늘이지만 집콕 하기에는 시간이 아까울만큼

바람에게서 가을냄새가 묻어온다..

오랜만에 무장산에나 가봐야 겟다..

경주 암곡동에 위치한 무장산은 억새로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수많은 인파로 주차장 4km전부터 차량이 밀려

차량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가을미나리를 먹겠다며 무장산매표소 부근 산중미나리 농원 식당에 예약을 했더니

마을주민 스티커를 붙이고 식당까지 차로 이동을 할 수가 있었다..

무장산 탐방객이 너무 많아 무장산 정상까지는 미리 포기를 했다..

소화가 될만큼 적당한 거리..

억새를 볼수 있는 곳 까지 가볍게 걸으며 가을 분위기를 느껴보고

입까지 즐겁게 해 주는 가을날의 하루가 계절따라 흐른다..

by내가..

180109

 

 

 

나는 집안에 틀어박혀 가을 햇살만큼 소중한 것을

낭비하는 일을 견딜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대부분의 낮 시간을 야외에서 보낸다.

I cannot endure to waste anything as

precious as autumn sunshine by staying in the house.

 So I spend almost all the daylight hours in the open air.

 

 

너새니얼 호손 / Nathaniel Hawthor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