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0625, 함양 영취산 부전계곡으로 트래킹..

어린시절.. 2017. 6. 28. 19:51

 영취산(靈鷲山,·1075.6m)은 경남 함양 서상면과 전북 장수 장수읍에 걸쳐 있으며,

영취산은 백두대간에서 금남호남정맥 분기점으로

함양의 진산인 백운산에서 백두대간이 육십령으로 북상하는 도중에 거치는 산이다.

영취산은 신령령(靈), 독수리취(鷲)를 쓰고 있다.

영취산를 영산, 또는 취산으로 부르고 있는데...

 

그 뜻은 산세가 '빼어나다', '신묘하다', 신령스럽다'는 뜻으로서

산줄기와 물줄기의 요충지로서의 걸맞는 이름이라 할 수 있다. 

영취산(1,075.6m), 덕운봉(956m), 제산봉(853m)에 둘러 쌓인 부전계곡은

함양이 자랑하는 용추계곡, 화림동계곡과

달리 함양고장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계곡으로...

 

함양군에서 이 계곡만은 개발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보존하기 위하여 길 포장도 하지않고

대외에 알리지도 않는다고 한다..

 

원시적 채취가 묻어나는 부전계곡은

조선후기학자 부계 전병순(1816-1890)이 은거하고 강학하던 곳으로

그의 흔적은 계곡아래 "부계정사" 라는 퇴락한 고가로 남아있다..

 

 

 

 계곡 아래 부전마을은 환경부가 지정하는 자연생태계 우수마을로 선정 되었다고 한다.

각종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산과 계곡이 잘 어울어 지는 천혜의 환경을 자랑 한다.

말 그대로..밀림속 오지이다..

 

 

 태초에 그는 무엇이었을까..

 

달 뜨고 바람 불면 흔들리는

박꽃처럼 그렇게 여리기도 했을까..

 

아주 머언 옛날부터

커다란 산이었다가...

바위였다가...

 

한 때는 원시인의 밥그릇

지금은 정원의 귀퉁이서

혹은 거리 어디쯤에서...

 

미천한 모양으로 살아있을

돌..

 

태초에 그도 나처럼

작은 일에 서럽기도 했을까..

 

굴러갈망정 절망하지 않는

야무진 목숨 하나...

돌..

멩..

이.

 

박현자 의 돌에 관한 명상..

 

 숲 향기 숲길을 가로막었오...

 

발끝에 구슬이 깨이어지고

달 따라 들길을 걸어다니다..

 

하룻밤 여름을 새워 버렸오..

 

김영랑의 숲향기. 

친구들과 함께 함양 영취산의 수려한 계곡으로 트래킹을 떠나본다..

어떠한 가뭄이라도 물이 말라본적이 없다는 함양부전계곡으로

물놀이 가자는 친구의 감언이설에 속아 더운날 힘들게 산을 올랐다..

 

산 아래 계곡이 펼쳐 질거라 생각했던 나의 맑은 순수함..

산에 오르고 험한 골짜기를 내려가서야 계곡을 만날수 잇었다....

 

친구가 준비해온 맛난 도시락을 먹는 즐거움까지 누려본다..

 

계곡에서 4~50분을 내려가야 산 아래 주차장이 있다는 것을

경험 하고서야 알게 되었다..

 

사람의 흔적이 많지않은 원시림..

밀림처럼 울창한 숲에서 숲의 향기를 듬뿍 맡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앗다....

계곡물놀이..

드디어 물 만났다..

내세상이다..

친구녀석의 도발..

깜놀..

무슨 베짱..무슨 자신감인지.. ㅡ.ㅡ;;

 

 

연인들의 사랑이

장미꽃이라면...

 

벗들의 우정은

들꽃 같은 것...

 

장미꽃은 눈부시지만

어느새 검게 퇴색하여도..

 

들꽃은 볼품없어도

그 향기 은은하다

 

사랑의 맹세는

아스라이 물거품 되어도

 

우정의 언약은

길이길이 변함없는 것

 

사랑이 떠나

슬픔이 밀물 지는 때에도..

 

우정은 남아

말없이 생명을 보듬는다..

 

 

정연복의 우정..

 

산에 오르고 걷기에 좋은 환경..

구름이 햇살을 가려 그늘을 만들어주고..

가끔씩 톡톡 빗방울도 날려준다..

우거진 숲이 우산이되어  빗방울 맞기도 쉽지않다..

신선한 경험이다..

 

바다를 보려거든

바다를 찾아 떠나야지..

그래야 시원한

바다를 볼 수 있지...

 

나를 보려거든

나를 찾아 나서야지..

그래야 내 안의

나를 만나볼 수 있지..

 

무얼 보려거든

그것을 찾아가야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떠나야지 어서 떠나야지..

 

정연복의 여행

 

신나게 놀다 내려오니 오리 옺 백숙이 준비되어 잇었다..

아쌰~!!쒼난다..

 

 

 

 

돌아오는길..

거짓말처럼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빗방울 떨어지는 차창이 정겹다..

좋은 시간이다..

 

 

by내가...

 

170625

 

 

 

나이가 들수록 해 보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만

후회 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재커리 스코트-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 변하는게 아니라

보다 자기다워지는 것이다..

 

-린 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