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쉼표

산 속에서..

어린시절.. 2017. 5. 9. 23:01

 

길을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멀리서 밝혀져 오는 불빛의 따뜻함을..

 

막무가내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다는 것이..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

 

산 속에서 밤을 맞아 본 사람은 알리라.

그 산에 갇힌 작은 지붕들이

거대한 산줄기보다

얼마나 큰 힘으로 어깨를 감싸주는지..

 

먼 곳의 불빛은

나그네를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나희덕 의 산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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