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0506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어린시절.. 2017. 5. 7. 20:56

언제부터인가 나는

마음속에 자를 하나 넣고 다녔읍니다..

 

돌을 만나면 돌을 재고

나무를 만나면 나무를 재고

사람을 만나면 사람을 재었읍니다..

 

물위에 비치는 구름을 보며

하늘의 높이까지 잴 수 있을 것 같았읍니다..

 

나는 내가 지닌 자가

제일 정확한 자라고 생각했읍니다.

내가 잰 것이 넘거나 처지는 것을 보면

마음에 못마땅하게 여겼읍니다..

 

그렇게 인생을 확실하게 살아야한다고

몇 번이나 속으로 다짐했읍니다..

 

가끔 나를 재는 사람을 볼 때마다

무관심한 체하려고 애썼읍니다..

 

간혹 귀에 거슬리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틀림없이 눈금이 잘못된 자일 거라고 내뱉었읍니다..

 

그러면서 한번도

내 자로 나를 잰 적이 없음을 깨닫고

스스로 부끄러워졌읍니다..

 

아직도 녹슨 자를 하나 갖고 있지만

아무것도 재지 않기로 마음먹고 있읍니다..

 

 

김원호 의 자..

 

 

 

 

 

 

일어났으면 하는 일들을 마음속에 새긴다.

호흡을 한다. 그리고 즐긴다.

 

내가 가진 보물들을 가슴에 깨닫는 순간

비로소 나는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손톤 와일더 

 

 

 

 

 

 

 

내가 좋아하는 한라산(하양이)드디어 만낫다..

얼마만의 해후인가..

널 만나 반갑다..널 아낌없이 사랑해 주겠다..

 

오리백숙을 먹기위해

오어사 입구의 유명 맛집..그곳으로 간다..

오늘은  절집이 아니라 오직 이 것만 을 먹기위해..

 

 

 

 

 

 

다시 영일대해수욕장을 헤집으며  새벽까지 먹고 또 먹는다..

주말을 이용해 멀리서 지인이 내려오기로 했다..

그래서 대구의 친구도 불러냈다..

 

편하게 먹고 마시며 즐길수 잇는 곳..

영일대 해수욕장으로 간다..

 

맛난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풀기로 하고

이곳에서 먹을수 있는 음식들을 섭렵 하기로한다..

영일대의 시원한 풍경에 맛을 더하니 분위기를up시켜준다..

 

무장해제..무거움은 조금 덜어내고..기분은 가벼웁기로....

하지만 절대로 경박하거나 진중하지 못하게 잔망스럽지 아니한... 

 

사람이 좋다...함께 웃을 수 잇는 사람이 좋다..

꾸밈없는 솔직 담백함이 좋다..

격식없는 소탈함속에도 인격의 깊이가 느껴진다..

 

복잡하고 무거운 스트레스를 털어버리고 웃고 또 웃는다..

길고 긴 연휴 마지막을 즐거움으로 속 시원하게 마무리 한다..

 

인생..그까이꺼 뭣이 중헌디..

 

 

by내가..

 

170506

 

 

 

 

 

 

 

 

 

나 떠난 후에도 저 술들은 남아

사람들을 흥분시키고

사람들을 서서히 죽이겠지..

 

나 떠난 후에도 사람들은

술에 취해

몸은 땅에 가장 가까이 닿고..

마음은 하늘에 가장 가까이 닿아

허공 속을 몽롱하게 출렁이겠지..

 

혀끝에 타오르는 불로

아무렇게나 사랑을 고백하고

술 깨고 난 후의 쓸쓸함으로

시를 쓰겠지,.

 

나 떠난 후에도

꿀 같은 죄와 악마들은 남아

거리를 비틀거리며..

 

오늘 나처럼 슬프게 돌아다니겠지

누군가 또 떠나겠지..

 

문정희 의 나 떠난 후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