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0514 100대명산 대구 비슬산..

어린시절.. 2017. 5. 15. 15:26

고요에 물든

​내 ​이마에..

누군가

소리 없는 입맞춤..

​꿈인 듯

​살며시 ​눈을 떠보니..

​새벽길 가다 들린

​햇살..

 

허영순 의 아침..

 대구 달성군 비슬산 대견봉(1034m) 으로 산행을 간다..

코스..유가사~비슬산(대견봉)~대견사지~이정표(삼거리)~마령재~유가사계곡~유가사로 하산(원점회귀)

산행거리 약8km..

 유가사 경내..스님의 불경소리가 낭랑하다..

대구광역시 달성군과 경상북도 청도군의 경계에 있는 산이며

남쪽으로 조화봉(照華峰)·관기봉(觀機峰)과 이어지고,

북쪽으로는 앞산과 이어진다..

대구광역시 북쪽 경계의 팔공산과 더불어 북팔공, 남비슬이라 하며

대구광역시의 양대 산으로 인식되고 있기도하다..

중간에 끼인 앞산,팔공산이 남성미를 상징한다면,,,

비슬산은 여성미를 상징한다고 한다,.

삼국유사 및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서는..

일명 포산(苞山), 소슬산(所瑟山)이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별은 손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난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벗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는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않는 산들은 외롭고

마주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데서 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긑에 있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연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뒤에 있다..

 

김용택 의 그리운 것은 다 산뒤에 있다.

                                      

 

 

 

 꽃에게 어떤 아픔이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적지 않은

아픔이 있어서
저리 눈부신 기쁨으로

함께 피어 나는가.

꽃에게 어떤 기쁨이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적지 않은

기쁨이 있어서
저리 눈부신 아픔으로

함께 지는가.

 

김선광 의 봄을 위한 론도

 

 

아아 남자들은 모르리..

벌판을 뒤흔드는 저 바람 속에 뛰어들면

가슴 위까지 치솟아오르네..

스커트 자락의 상쾌..

 

 

황인숙 의 바람 부는 날이면..

  

비슬산 최고봉은 높이는 1,084m의 천왕봉(天王峰)..

관내 절로는 달성군 옥포면의 용연사(龍淵寺), 유가면의 유가사(瑜伽寺)와 대견사(大見寺) 등이 있다..

 

 

 

인생이 그렇듯

길도 때론 행복했고

때론 쓸쓸했다..

 

행복했던 시간들이

더 많았는지 계산 할

능력이 나에게 아직없다..

아직 더 살아야 하니까..

 

그리고 아직 더 많은

길이 남아 있을 테니까..

 

조병준 의 길에서 만나다..

대왕의 꿈과 추노의 촬영지이기도 한 이곳은..

매년 4월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비슬산 참꽃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방금
손수레가
지나간 자리,,,

바퀴에 밟힌 들풀이
파득파득
구겨진 잎을 편다..


권영상·의  들풀..

 

대견사는 일제시대 때 폐사되었다가 2014년 복원되었다..

이곳 대견사의 삼층석탑이 꽤 유명하단다..

 

 

 

다친 발목은 어떠한지 산에는 갈수 있겠냐며 전화로 물어봐 주던 지인이

휴일에 직장동료와 비슬산 산행을 가기로 했다며

산에 함께 갈수 있겠냐며 조심스럽게 동행을 요청을 해왔다..

 

싱그러운 초록의 숲에서 맑은공기와 바람을 느끼며 자연에 동화되고 싶었던 내마음을

이미 알고 하는 말 같아 무조건 갈수있다며 겁없이 덜컥 따라 나선다..

 

평지를 걷는 것은 별 무리가 없는데 사실 산 은 높낮이와 경사가 심해서

오르내리는 것에는 발목에 무리가 갈수있어 아직은 좀더 아껴야 하는데..

두어달 제대로된 운동이며 숲의 기운을 느끼지 못한 아쉬움으로 욕심을 부려본다..

 

주변 가까운 친구들은..

언제부터 그리 산을 좋아했기에 다 낫지도 않은 다리로

산에 가느냐며 성화다..

일단 시작하면 중간에 멈추지 않을거라는 것을 잘 알고들 있기에

걱정을 하는 거겠지..

 

다행히 원점회귀라니 가다가 정 힘들면 중간에서 쉬면서 일행들을 기다리기로 하고

주위 분들의 걱정과 염려의 눈총을 무시하고 천천히 산에 오른다..

 

다행히 올라가는 것은 견딜만하기에

계획대로 대견봉 정상까지 수월하게 오를수 있어 다행이였다..

 

전날의 비 로 깨끗하게 씻겨 짙어진 신록의 마알간 선명함과 청명한 바람,

눈부신 하늘빚이 어찌그리 고운지...

그동안 불편한 다리 때문에 켜켜이 쌓여있던 짜증과 스트레스가 일순간 사라지고..

그냥 이 기분 이느낌 만으로 충분히 가슴 벅차다..

 

얼마만에 신선한 자연의 향기와 신록의 싱그러움에 취해보는 시간인지..

기분좋은 시간 만족도가 높아간다..

자연이 주는 큰 선물에 기꺼이 행복해지는 욕심없는 소박한 내 마음..

오늘의 결정은 결코 부족함이 없는 나의 탁월한 선택이였다..

 

대견사 아래 그늘 좋은 곳에서 준비해간 도시락을 먹고

멀리 아득하게 펼쳐져 있는 마루금에 시선 빼앗기고 평와롭게 망중한을 즐기며..

청아하고 향기로운 맑은 공기를 흠뻑 마셔본다..

 

하산길이 조금 힘들다..

발목에 힘이 들어가니 조금씩 통중이 느껴지더니

발이 조금씩 붓기가 오른다..

 

조금 아프면 내일 침 한대 더 맞으면 되지 모..

만족감에 비하면 이까짓 통증쯤이야...스스로를 위로한다..

 

지인에게 민폐를 끼칠까봐 아픈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내 걸음걸이에서 눈치를 챘나보다..이미 민폐다..

미안해 하는 그들에게 내가 더 미안하다..

 

힘들게 해서 미안하고 즐겁게 동행해줘서 고맙다며..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에어파스를 뿌려주고 냉타올 찜질을 해주며

아낌없는 배려의 마음을 보여준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의 맑은 마음을 아끼고 사랑한다..

새삼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한주 시작부터 한의원에서 침술투혼을 불사한다..

결국 한의사 에게 걱정의 소리를 듣고 말았다..

 

 

 

 

 

By내가..

 

170514

 

 

 

 

Don't give up. (포기하지 말라)

Never give up! (절대 포기하지 말라!)

Don't you ever and ever give up!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말라!)

 

- 윈스턴 처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