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20170423 섬으로 의 여행 아름다운 연대도..

어린시절.. 2017. 4. 26. 22:31

우리는 서로를 보지 못했는지 모른다.

 

서로 바라보고 있다고 믿었던 옛날에도

나는 그대 뒤편의 뭍을..

 

그대는 내 뒤편의 먼 바다를..

아득히 바라보고 있었는지 모른다.

 

나는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 섬이다.

그대는 아직 내릴 곳을 찾지 못해 떠도는

저녁 바다 갈매기다..

 

우리는 아직 서로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내 밤은 오고 모두 아프게 사무칠 것이다..

 

정일근/쓸쓸한 섬..

연대도는 경남 통영시 산양읍 연곡리에 위치한 조그만 섬이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삼도수군통제영의 수군들이

왜적의 침입을 알리기 위한 연대(煙臺; 봉화대)를

이 섬의 정상에다 설치하면서. 연대도라는 지명도 거기서 비롯됐다고한다..

오곡도·만지도·내부지도·학림도 등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고...

 

 

바닷가에는 해식애(海蝕崖)가 잘 발달돼 있기 때문에

섬은 작지만 자연 풍광은 빼어나게 아름답다..

 

 

 

 

 

 

 

또한 유일한 마을인 연곡리는

전형적인 어촌풍경을 간직하고 있으며,..

 

 

마을 뒤편의 아담한 몽돌 해변은 물빛이 깨끗하고 수면이 잔잔해서,

 

여름철만 되면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해수욕장으로 탈바꿈한다..

 

 

 

 

해수욕장 부근의 언덕 위에 우거진 곰솔숲은

여름철 한낮의 따가운 햇살을 피해 오수(午睡)를 청하거나

철 지난 바다의 평화로운 정경을 감상하기에 좋은곳이다..

 

연대도와 만지도를 출렁다리로 연결하여 두 섬이 외롭지 않게 하나로 연결되는 곳..

 

 

 

 

 

하늘을 수놓은 새털구름과 파란물이 떨어 질것 같은 눈부신 하늘..

풍경은 분명 봄인데...

계절은 여름으로 치닫고 있는 봄날의 휴일...

 

달아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고 연대도로 향한다..

솔숲 그늘이 시원한 곳에 자리를 잡고

통영어시장에서 구매한 해산물과 친구들이 준비한 도시락을 즐기고

햇살 바라기도 해주며 여유롭게 휴식한다..

 

그곳에서 자연과 더불어 하나가 되고..

시원한 海風을 맞으며 느리게 걷는 섬 일주..

무겁던 마음의 짐 들을 홀가분하게 벗어 버리고...

영혼의 자유로움을 만끽해본다..

 

 

 

by내가..

 

 

170423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정현종의<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