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경주 드라이브..

어린시절.. 2011. 2. 25. 20:26

봄날의 햇살이 넘 좋아 잠자던 역마살이 머리를 든다.

어디론가 뛰쳐나가고 싶은 욕구에 후배랑 무작정 경주로 달렸다. 

 

양포로  돌아 경주로 들어서니

불국사와 석굴암의 갈림길이 나온다.

우리의 삶에서도 선택의 순간이 왔을때 내가 원하는 쪽으로 결정할수 있다면

현재의 삶보다 조금은 달라졌을까?.. 

갈림길 갓길에 차 를 잠시 세우고  아직도 눈 이 남아있는 정자에 올라 먼산을 바라 봐주고..

겨울 나목사이로  갈길 바쁜 햇님이 하루를 서두른다.

지난 가을에 쌓였던 낙엽과 아직은 봄이 멀게만 느껴지는 추운 나무들.. 

 불국사쪽으로 방향을 잡고..

쉬지않고 달려 보문단지로 들어선다..

포근해진 기온으로 드문드문 산책하는 사람들이 보이지만..

아직은 한산함이 고요하게 느껴져 좋다..

 

보문호수의 놀이배들..기다림이 지루할까..

 

산 등성에 힘들게 걸려있는 태양.. 안녕..낼 또만나자..

호수를 느리게 걷다보면,,호숫가 의 호텔들도  찻집도 만난다.. 물좋고 정자 좋은곳..

 노천카페.. 아직은 밖에서 차 를 마시긴 이르다..

봄의 기온이 조금 더 깊어질때.. 이곳 또한 따뜻함이 짙어지겠지..

벤취에 혼자앉아 책을 보는 뒷모습이.. 쓸쓸하다..

노을 지는 호수가에서..뜨거운 아메리카노 한잔 마셔본다..

 커피향에서 알수없는 그리움이 피어난다.. 

 

조금 천천히 시작하고 싶어서..
조금 천천히 문을 열고 싶어서..
 조금 천천히 행복해지고 싶어서..

조금 천천히 상처받고 싶어서..

그대가 얼마나 기다릴 수 있는지 알고 싶어서.
그대를 얼마나 원하는건지 알고 싶어서..
그저 잠시 유리창에 비쳤다 사라지는 풍경처럼
무너져버릴 마음은 아닌가 싶어서..
.....

 

인생은 목표보다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 내딛는 발 걸음에

축복이 함께하기를..

 

by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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