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신나리,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오세영/8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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