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쉼표

민들레꽃

어린시절.. 2016. 7. 13. 12:41

 

까닭 없이 외로울 때는

노오란 민들레꽃 한 송이도

애처롭게 그리워지는데

아, 얼마나한 위로이랴..

 

소리쳐 부를 수도 없는 이 아득한 거리에

그대 조용히 나를 찾아오느니..

 

사랑한다는 말 이 한마디는

내 이 세상 온전히 떠난 뒤에 남을 것..

 

잊어 버린다, 못 잊어 차라리 병이 되어도

아 얼마나한 위로이랴

그대 맑은 눈을 들어 나를 보느니...

 

 

조지훈/민들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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