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홍 꽃판 이슬에
농염한 하늘이 맺혀 있었어요..
함초롱한 가을 봉오리에
풍만한 바람이 가슴을 부비고요..
무르익은 고추잠자리는
상대를 가리지 않더군요..
게다가 정염에 불타는 감들은
파과만 꿈꾸고 있고요..
무화과나무 아래에선
괜스레 속살이 떨리더라니까요..
임영준/9월,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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