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산행을 간다며 지인의 동행 요구에
무작정 따라 나섰다..
이른 아침6시 퐝을 출발..날씨가 흐리고 쌀쌀하다.
비 소식과 돌풍예고에 수월하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지만
삼천포에서 작은유람선으로
단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사량도에 입도한다..
적당한 흐림과 선선함이 산에 오르기엔 최적의 날씨다..
초입부터 빡시게 치고 올라가는 가파른 등산로를 올라
가마봉.옥녀봉 출렁다리를 건너는데 강한 바람에 몸이 흔들려
날아 오를것 처럼 아찔하다..
금평항쪽으로 하산 중..
꾸물거리던 하늘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 님 오시니 섬이라는 특성이 더 살아나는 것 같아 기분좋다..
맛집으로 알려진 금평 반점에서 해물 짬뽕과 쟁반짜장을
점심으로 먹는다..
맛집이라는데 내용은 그닥 실하지않는듯..
국물이 너무 기름지고 내 입맛에는 별루다..
지인의 일행중 반가운 친구가 섞여 있었다..
삼천포로 돌아갈 배를 기다리며
오랜만에 대하는 친구와 내 일행..
비 내리는 바닷가 포장마차에서 해물을 안주삼아
이스리 가볍게 한잔 나누며 옛 정담 나누어본다..
비 바람이 몰아치는 고속도로를 달려 퐝에 도착하니 밤10시..
집 부근에서 가볍게 한잔씩 하고 고홈..
모처럼 하는 산행..
무언가로 채워지는 뿌듯함..힘듦을 보상받는 기분..
피곤했지만 즐거웠던 하루..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잠자리에 든다..
By내가..
2016/04/16
행복에 이르는 길은 욕심을 채울 때가 아니라
비울 때 열린다..
- 에피쿠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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