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것은
각자가 만들어 낸 허상..
우리는 서로 이해한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서로 소중한 것을 공유 한다고 생각 했지만..
우리는 쉽게 헤어질 수 없다고 생각 했지만..
우리는 같은 시간 속에 살며, 같은 생각을 하며,
같은 방향을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우리가 사랑한 것은 각자가 만들어 낸 허상..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던 게 아니라,
어쩌면 점점 멀어지고 있던 거였다..
황경신/September 2008 Vol.154 editor's di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