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겁없는 여인 속리산에 오르다.

어린시절.. 2015. 12. 29. 00:35

 

 

 

 

 

 

 

 

 

 

 

 

 

 

 

 

 

 

 

 

새벽에 눈을뜨니 고요한 산속에 하얀 눈꽂이 피었다.

올해 첨으로 산 중에서 첫눈을 만나는 날이다.

흐르는 계곡물에 고양이 세수와 양치를하며

이 나이 들도록 해보지 못했던 원시적인 오지 체험에

신선함을 느껴서인지 자꾸만 웃음이 나오는 건 뭘까..

 

계획했던 시간보다 한시간정도 빠르게 비로산장을 출발..

상환함..천왕봉..비로봉..문수봉..문장대까지..

일년도 넘는 오랜 시간만에 속리산 종주 산행을 감행했다..

 

옆에서 자꾸만 부추기는 바람에 잠자던 용기가 머리를 치켜드니

비실거리던 즈질제력으로 간 큰 도전임이 분명하다..

 

자연과 더불어 자연에 동화되고 그림같은 자연에 감동했던

대자연의 위대함에 놀라운 선물을 받았던 하루..

 

하루밤 자고나니 혹사 당했던 근육들이 아우성이고

몸은 고달프다 말하지만..

해냈다는 성취감으로 기분은 굿 이다..

난..

속리산 다녀온 뇨자여...

 

By내가..

 

 

2015/12/26

 

 

삶(Life)이란 단어에 if가 들어가 있는 이유는

우리가 삶 속에는 항상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김제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