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친구들과 1박2일..강릉에서..

어린시절.. 2015. 9. 9. 23:56

 

 

 

 

 

 

 

 

 

 

 

 

 

 

 

 

 

 

 

 

모임후 친구들과 강릉에서 1박을 하고

폭풍 몰아치는 경포 바다에서 즐겁다..

 

점심을 먹고 친구들과 작별하고

밤이 아름다운 수원 화성행궁의 야경에 빠져본다..

 

원주에서 강릉으로..대관령 옛길을 따라 다시 수원으로

계획에 없던 여행은 기대하지 않던 선물과 같은 것이다..

 

 

by내가

 

2015/09/06

 

 


스무날 동안 바다에서
파도밖에 본 것이 없다.


아무 생각도 안한 것밖에
한 것도 없다.


무엇하러 갔더냐 물어도
그럴려고 갔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


갈매기 날개를 후리치며
돛대를 들어올렸다 내리꽂으며
출렁이고 출렁이던 파도가 무어라더냐 물으면,

 
그 씨알머리 없는 뭍에서 익힌 지식일랑

여기 바다에다 씻어 내러버리라더라.


그 무지랭이 같은 이루지 못한 꿈이랑 모두 엮어

여기 바닥바람에 흩날려 잊어버리라 그러더라.


그런데도 내가 때묻은 옷가지랑 챙겨들고
다시 내 집을 찾아 돌아온 것을 보면
나는 여전히 버린 것이 없다.


그래서 나는 아무래도 다시
바다로 가야 할지 모른다.


배가 없으면 산으로라도
가야 할지 모른다.,,,

 

 

 

돌아온 실종자/김장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