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도로를 경유하는 버스를 타고 서귀포에 들린다..
멀쩡하던 하늘이 중산간의 길 위에 소록소록 안개비가 내려앉아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다..
신비로운 초 자연적인 현상에 매료된다.
기당 미술관..
그곳에서 제주를 가슴에 품은 변시지 화백의 그림을 오랜만에 마주하여
제주의 속살을 느껴본다..
서귀포 매일 올래시장으로..
중섭거리의 산책도 오랜만에 해보는 거라 즐겁다..
늦은 오후 제주시로 넘어와
길 동무들과 먹자벙개로 또 주님을 모셔본다..
늦은시간 숙소옆 편의점에서 이야기가 길어졌다..
새벽녘 들어와서 짧은 잠..
아점으로 나가사키 짬뽕으로 해장한다..
제주의 마지막 밤..
예쁜 여인..
입으로만 생색내는 빈티지 정체불명 여인..
물러터져 늘 타인에게 먹이감이 되는 멘탈약한 진상녀..
꼭 만나고싶은 한명의 여인을 위해
내키지않는 두여인을 마주한 나 까지..
네명의 여인이 술독에 빠져 자신만의 스타일로 작별을 나누고
난.. 육지로 상륙한다..
인생..
사람이 세상을 살아 가는 일..
멈추면 넘어질까봐 계속 페달을 밟는 아이처럼
쉬지않고 끝없이 달리는 일..
그래서 나는..우리는..계속 달리는 것이다..
또 다시 만날 제주여 아듀..
By내가..
2015/07/20~21~22
우리가 그것을 위해 내놓으려고 하는 인생의 분량과 같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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