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2

2024 0211~12 설날연휴의 한가로움.. 포항 영일대해수욕장과 호미곶..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러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장석주/대추 한 알.. 물 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이 하루도 함께 지났다고,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서로 적막하다고, 김종삼/묵화.. 날씨가 참 좋다.. 봄날같은 따사로움... 차갑지 않은 바람이 좋았고 눈부신 햇살이 좋아서 ,그래서 마음조차 살랑거렸던 날.. 가족 친지들이 함께 정 나누는 명절날에는 어쩔 수 없는 조금의 묵직한 기분.. 그 기분을 덜어내고 털어낼 수 있는 시간과 마음을 건네는 사람에게서 찐하고 잘 익은 과일향이 난다.. 삶을 진실하게 대면하며 인연을..

2024 0203~04.(立春) 봄이 오는 길목에 은빛 설국(雪国)속을 걷다..

가벼운 기침에도 허리가 울리더니 엊그제 마파람엔 능금도 바람이 들겠다. 저 노곤한 햇볕에 등이 근지러운 곤충처럼 나도 맨발로 토방 아랠 살그머니 내려가고 싶다. ‘남풍이 ×m의 속도로 불고 곳에 따라서는 한때 눈 또는 비가 내리겠습니다’, 신석정/입춘(立春) 용평리조트 발왕산스카이워크 천년주목숲길..눈송이 처럼 너에게 가고싶다. 머뭇 거리지 말고 ..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싶다. 문정희/겨울사랑.. 동해 묵호등대와 도째비굴 스카이밸리..팔장을 끼듯 그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따뜻함을 충전받습니다. 가까이 더 가까이 한 주머니속에 두 손 겨울이라서 더 좋습니다. 서윤덕/우리의 겨울.. 삼척 쏠비치해변..봄이 열리는 입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