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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427 이식 후 생 착 기간을 견디고 드디어 36일 만 의 퇴원..

새떼가 우르르 내려앉았다. 키가 작은 나무였다. 열매를 쪼고 똥을 누기도 했다. 새떼가 몇발짝 떨어진 나무에게 옮겨가자. 나무상자로밖에 여겨지지 않던 나무가 누군가 들고 가는 양동이의 물처럼 한번 또 한번 출렁했다. 서 있던 나도 네 모서리가 한번 출렁했다. 출렁출렁하는 한 양동이의 물 아직은 이 좋은 징조를 갖고 있다. 문태준/아침.. 조혈모세포이식 전처치 부터 이식후 생착의 과정까지 오롯이 고통으로 보낸 청년.. 이식후 생착을 위한 생과사의 갈림길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36일만에 오늘 퇴원을 했다.. 힘든시간을 견뎌내고 이렇게 퇴원할 수 있게됨이 너무 대견하다. 정말 고생 많았다..잘 버텨내어 고맙다.. 퇴원은 했지만 아직 완치가 된 것은 아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외래 진료를 받으러 병원을..

바람부는 날.. 2022.04.27

2022 0408 봄 밤의 산책.. 경주 보문호수..

이 봄날에 봄날에. 이 봄날에 살아만 있다면.. 다시 한번 실연을 당하고 밤을 새워 머리를 벽에 지워박으며 운다 해도 나쁘지 않겠다. 나태주/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봄이 오나 했는데 어느새 꽃 향기 피워 내다 그새 또 꽃이 진다.. 꽃 진자리 연초록 가녀린 잎을 틔우니 봄은 저만치 멀어져 가고 있다.. 쌓인 꽃 눈 위로 계절만 무심히 흐르고 있는 봄 밤의 하루.. 봄이 온 줄도 모른채 꽃이 피었는지도 잊고 지내다 문득 정신 차리고보니 봄은 깊숙히 자리잡고 있었다,. '꽃 피었더라..'라는 내말에 '벌써 꽃 이 지고 있어'라며 떠나가는 봄 꽃...길 위에 피어난 꽃 눈을 보여 주겠다고 경주 보문호수로 밤 산책을 나가자며 이끈다.. 쌓인 꽃눈위로 계절의 발자국을 남기며 흔적을 지운다.. 찹찹..

2022 0330~0401 조혈모세포 채집..이식..

“네가 시간을 정해 놓고 오는 게 더 좋을 텐데…….” “가령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 질 거야.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만큼 더 행복해 질 거야.” “네가 아무 때나 온다면, 난 몇 시부터 마음치장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을 거란 말이야……. 의식이 필요한 거야.” 어린왕자 中.. 3월30일부터 오늘4월1일까지 3일동안 '조혈모세포'채집과 이식에 들어갔다.. 30일 채집 첫날.. 촉진제 부작용으로 컨디션이 나빠졌는데 내 욕심에 우겨서 무리하게 채집하다 혈압이 떨어져 토하고 의식을 잃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여 모두 놀라고 엄청 고생을 했었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도 어느정도의 조혈모세포가 채집이 되어서 참으로 다행이다.. 다행히 이틑날은 조금 회복이 되어 만반의 준비를한 후 4시간..

바람부는 날.. 2022.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