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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520 석양에 물든 바다를 걷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나희득/푸른밤 전문..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동동거리며 바쁜 시간을 살다.. 조금의 여유를 가지려 바다로 간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였지만 바다와 그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낙조가 보고 싶었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에서 흥환간이 해수욕장 까지... 석양으로 붉게 물들이는 호미반도 해안길을 따라 걷다가 바다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바다를 그리워 한다.. 바다는 늘 그렇게 내게 동경의 대상 이였던 것이다.. 일몰의 시간에 마주한 짧지만 강렬한 석양.. 제 몫을 다하고 지는 것은 숙연한 아름다움이라 했다.. 오래동안 낙조의 그림자를 품고 있는 바다의 ..

2022 0508 사월 초 파일..부처님 오신 날..

삶을 살아감에 부끄럼이 없고 마음의 병 또한 걸림이 없었으니 두려움마저 없어 잘못된 망상은 떠나고 마침내 우리는 삶의 정점에 이르러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마음의 열반에 이르네.. 강봉환/마음의 열반.. 오늘은 날 낳으시고 길러주신 거룩한 어버이 날이자 음력 사월 초 파일 뜻 깊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일찍이 절집으로 가서 가족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등을 달았다.. 일년에 한번가는 절집에서 연례행사로 등을 달며 지난해보다 간절한 바람을 담았다.. 절집의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다.. 봉축 법요식을 올리는 법당에는 신자들이 가득 하지만 이런날이면 가족끼리 소풍 나오듯 북적이던 방문객들의 발걸음은 줄어 말 그대로 절집이 고요한 절간이다.. 공양간에서는 위험요소를 없에기 위해 취식을 금지하고 정성스레 포장한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