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쉼표

못된 본심...

어린시절.. 2014. 10. 13. 01:02

 

 

한 사람을 너무 오래 만나다 보니 이건

사랑이 아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술을 먹고 들어가던 밤 늦은 어느 날...

연락이 되지 않는 나를 걱정해

우리 집 앞에서 시린 손을 녹여가며

나를 기다리고 있는 그 사람을 보면서...

 

그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이렇게

기다린다면 또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안겨서 웃고 있는 너를

상상하니 숨이 막혔다.

 

어쩌면 너무나 이기적이고 못된 마음이지만

난 이런 못된 상상으로 너를 다시 사랑한다.

 

손씨의 지방시/못된 본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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