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은 가고 어김없이 아침이 밝았다..
해미에서 우거지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흐린 아침 당진으로 향한다..
당진..내게 그렇게 먼 곳 이였었나,,
왜목항..처음 와 보는 곳이다..
멀리..요트 한척..
그림같은 풍경에 반해서 해변가를 산책하며 그들의 시간을 공유한다.
썰물..
저 만치 바다가 멀어지자 드넓은 갯벌이 펼쳐졌다..
갯벌에서 낙지를 잡고 있는 아저씨께 거금을 주고 산 낙지..
도구(?)가 없어서 걍 통 마리로 이스리 한잔에 한입..
낙지먹는 뇨자..ㅋ
식사때는 왜그렇게 자주 다가 오는건지...
서해는 조개가 대세라니 근처 횟집에서 조개구이로 점심을 대신한다..
깔끔도 병인냥..물로 너무 씻어 기절한 낙지..아까버.
돌아 오는길...
낚시꾼들이 모여 있는 석문 방조제를 잠시 걷는데 비 가 오기 시작한다..
그래서 차를 타고 달린다.. 삽교천으로 고고씽..
삼교호 방조제가 있는 삽교호 친수공원에 도착하니 비 가 그쳤다..
산책삼아 공원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여기저기 둘러 보는데..
낚시 미끼용 전어새끼를 투망으로 잡고있다.
.
아산만을 거쳐 수원으로 방향을 잡는다..
잠시 그쳤던 비 가..무섭게 쏟아 지더니..
수원에 도착하니 비가 조금 순해진다..
고등동 서정 양꼬치에 도착 하니..
비 는 그치고 말간 하늘에 무지개가 펼쳐진다..
양꼬치에 중국술 한잔하며 여행을 정리한다..
인생의 한 단락이 마무리 될 것 같으면
늘 새로운 질문이 던져 지듯이.
여행은 시작과 끝이 함께 있다..
길이 끝나면 또 다른 길 이 열리듯이
떠남과 돌아옴을 반복하며 새로운 길을 나서는 것인가 보다.
여행을 통해
단절된 마음이 소통으로 원활해 지고..
비좁던 마음에 이해의 폭이 넓어지며..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서로 생각의 교감이 이루어 지다보니
어쩌면 서로가 조금씩 닮아가고 있는 것 일지도 모르겠다.
by 내가..
2014/08/10
이제 다 왔다고 말하지 말자.
천리 만리였건만
그동안 걸어온 길보다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행여 날 저물어
하룻밤 잠든 짐승으로 새우고 나면
더 멀리 가야 할 길이 있다.
그동안의 친구였던 외로움일지라도
어찌 그것이 외로움뿐이였으랴.
그것이야말로 세상이었고
아직 가지 않은 길...
그것이야말로
어느 누구도 모르는 세상이리라.
바람이 분다.
아직가지 않은 길/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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