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햇살에 하늘을 제대로 바라 볼수가 없을 눈부신 날..
물씬 풍기는 봄의 내음에 괜스레 마음 설레어 앉은 자리가 근질 거리는데...
이런날 나들이 가지 않는것은 좋은 계절에 대한 예의가 아닐터..
봄이 일색인 통영으로 봄 바람 안으러 나선다..
통영 이순신공원..
아름다운 남해가 내려 보이는 산책길에 붉은 동백이 피어 흐드러지고..
청마 유치환 시인의 문학 정신을 보존한 청마 문학관도 돌아보니
벌써 내 마음에도 봄이 만발 ..
이렇게 향기로운 공기와 봄 내음을 공유 한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주체 못할 봄날의 행복이 가득하다..
.
By내가..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머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로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삼고 피어 흥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방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 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
설령 이것이 이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유치환/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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