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멋진 어느 휴일...
가을 마중이 하고싶어
느린 버스를 타고 꼬불 꼬불 시골 마을들을 지나 양포로 간다..
황금빛 들판과 갸냘픈 몸짓으로 한들거리는 코스모스의
조화로움으로 가을의 날들이 어여쁘다..
파란 가을하늘 ...
은빛 억새에게서 설레임이 느껴져
아름다운 이야기가 만들어 질것같은 풍경들이 눈에 들어왔다..
양포..
친구와 도란 도란 담소 나누다
배위에서 적막한 파도소리만 들리는 저녁과 대면한다.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으로 가을 밤바다는 호젓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여기저기 연락해서
몇몇 친구들 불러내어 밤이 늦도록 아름다운 가을과의 대면을 계획한다..
이 가을엔..
아침엔 새벽안개 내려앉는 기척을 느끼며..
점심엔 풍부한 은빛 햇살을 마시며..
저녁엔 향긋한 솔바람에 취해서..
늦은밤엔 포근한 달빛을 안으며..
바람도 만나고 이름없는 들꽃에게 눈 인사도 건내면서
맨발에 편한 작업복 차림으로
울퉁불퉁한 시골길을 천천히 걸어보고 싶다.
이렇듯 삶을 은유하며 지치지 않게 살고 싶다.
내게 주어진 삶을 ....
별빛처럼 아름답게 살고 싶다.
by내가..
잔뜩, 웅크려
옷깃을 부여잡고
온 힘으로 방어해도
사랑은..
순식간에 달려 들어
날치기하듯
빼앗아 가 버리는
폭풍 이더이다.
사랑은 폭풍처럼/임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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