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명절연휴..
여행을 계획했다 취소하고
느긋한 여유를 즐기기 위해 양포로 향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도
늘 만나는 정겨운 모습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듯
양포에 모여 잠수도 하고 낚시를 하며 연휴의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뜨겁던 여름날 늘 모여 놀다보니 이젠 쉬는 날이면 으례히 양포에서 모이는
일이 공공연한 약속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낚시를 하기위해 요트를 타고 나간다.
가을엔 방어와 삼치가 제철이라는데 그래서 일까..
뜻하지않은 삼치떼들의 출몰로 낚시의 즐거움도 느껴보고
만선의 기쁨도 체험하며...
이렇게만 살아가도 좋을
소박한 어부의 꿈도 꾸어본다.
수확물들을
회치고 소금뿌려 굽기도해서 삼치 포식을 한다.
삼치구이..회 보다 더 구수하고 감칠맛이 있다..
생선이 싫증나면 홍합과 굴을 따다 삶아먹고 그국물에 국수도 삶아먹으며 바다에서 자급자족..
자연속의 웰빙..완벽한 힐링의 시간을 보낸다..
바다에서 누리는 호사다..
휘영청 둥근 보름달 아래에서 양포 패밀리들과의 오붓하고 정겨운시간..
보름달 뜨면 양포 패밀리들과 음식도 즐기고 요트 시함도 하는 십오야 모임..
이번달은 명절이라 모임을 하지 않는걸로 되어 있었는데..
결국 십오야 모임이 되어버렸다..
배 위에서 80년대 고고장 부뉘기도..
그때 그시절 음악감상실의 느낌도 재현하며...
우리들의 시간은 맛있게 익어간다..
배 위에 누워 밤 하늘을 올려다 보며
구름속에서 유영하는 둥근달의 매혹에 취한다..
그렇게 2박3일을 좋은 사람들과 휴식의 시간....
인간과 자연의 융화..
내삶에서 가장 인간적인 시간이였다..
by내가..
노을이 거기 있는 동안만 기쁘게 바라보라..
해 가 지면 해 를 떠나 보내야 달과 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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