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이 한결 부드러워 진걸보니
기세등등하던 여름이 이제.. 조금씩 뒷걸음질 하나보다.
계절의 변화에 민감한 나는...
벌써 생각이 많아지고 가슴한쪽이 쏴 해지는 느낌이다.
잠이 오질 않아 밤 바다에 나갔더니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각자의 시간들을 즐기고 있었다.
잠도 잊은채...
커피한잔 으로 한참을 사람들 틈에서 머뭇거리다
친구에게 전화를 한다.
송도에 있다는 한마디에 바람처럼 달려나온 친구..
아무말 않고 옆에 앉아 한참을 있더니
커피보단 술 한잔 하는게 좋을듯 하다며
근처 술집으로 이끈다.
그렇게 시작한 한잔이 두잔..석잔..
우린 아무말 없이 새벽하늘이 뿌옇게 될때까지
죄없는 술병만 넘어뜨리고 말았다..
몸과 혀가 죽어가는 무딤 처럼
생각도 마비 되어야 하는것인데
넘어진 술병의 수 만큼
머리속은 살아 더 복잡해 지기만하니..
참으로 알수없는 이 아이러니란..
알콜은..
생각을 다독일때 그다지 도움이 되지않음을 체험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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