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낮시간에 유기농 딸기 밭으로 견학을갔다.
소담하게 익어가는 딸기의 앙증이 사랑스럽다..
달콤함이 가득한 딸기를 주문한뒤..
딸기밭을 둘러본다..
봄날의 저녁..
안압지 달빛 산책을나갔다.
신라의 별궁, 안압지(임해전지) 는 경북 경주시 인왕동 26-1에 위치한
신라 시대의 정원의 모습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달빛 고요하고 야경이 아름다운 안압지..
원래 명칭은.."월지"달빛이 아름다운 호수..
"동궁"...왕이 될 왕자의 전각이였다는 이곳..
아름다운 야경으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전쟁으로 훼손되고 텅 비어버린 궁의 물가에 새들이 주인공이 되어버린 그곳을
안압지라 부르게 되어 지금까지 그렇게 불러지고 있다고..
문화 해설가님의 설명으로 안압지에 대한 생각이 새로운 배움으로 채워진다.
챱찹한 바람의 느낌이 좋은 봄날의 저녁이 유익하다..
문화 해설가님의 낭랑한 음성으로
밤 하늘 가득한 윤동주님의 시 한편에 가슴이 찡 하다.
아름다운 시간..
아득한 꿈결같다.
by내가..
.....
.................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憧憬)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佩), 경(鏡),
옥(玉)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파랑시스 잼',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여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윤동주/별 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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