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갯벌체험과 염전답사 까지..

어린시절.. 2011. 10. 6. 17:52

서해는 간만의 차이가 심해 썰물때는 광활한 갯벌이 나타난다.

갯벌에서 조개캐기를 해보기로 한다.. 

 

밀려나간 바닷물은 저멀리 출렁이고.

우린 훤하게 드러난 넓은 갯벌을 신기함으로 마주한다.... 

먹이를 찿기위한 새들의 움직임.. 

 첫경험.. 갯벌을 호미로 뒤척이는데 만만치않다..

바다가 쓸려간 자리..

물결모양의 갯벌을 맨발로 가볍게 밟다보니 지압 효과를 준다.

게 들이 먹고 뱉어낸 모래무덤..

 넓은 갯벌위에 천지다.. 

 열심히 조개를 캐며..새로운 경험에 즐겁다.

춥다고 껴입었더니 조금 덥다..  쪼그리고 앉있기도 쉽지않다.

매일 이 일을 하는 이들은.. 노동만큼 댓가를 보상받고 있는걸까.. 

밀려간 바다에 그물을 던지러가는 사람들.. 무엇을 얼마나 잡았을 까.. 

조개다...요령없이 갯벌을 긁다보니 눈먼 백합이 잡혔다.

조금씩 요령을 익혀갈때 조개는 나를 피해 가고 ..

조개잡이 삼매경.. 무엇이든 그일에 열중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갯벌체험에 시간 가는줄 모르다가..바닷물이 들어올때쯤..

인간극장에 방송되었던 삼양염전으로 이동한다. 

소금이 작은동산처럼 쌓여있고.. 

넓은 염전이 생소하다. 

 바닷물이 소금으로 변해가는 과정.. 모든것이 신기하다..

위에 하얗게 뜬것이 꽃소금이단다. .

.기다림이 결과를 안겨주듯..

무엇이든지 인내가 필요하다.

소금의 짜디짬에  달콤한 마음 보태며....

소금위에 하트 하나 그려본다..

천일염.. 짭짜름함에 달콤함도 섞여있다.. 한입 물어보며..

이렇게 하루가 진다.. 추억하나가 쌓였다.

 

가슴이 타버려 바다에 나를 던졌다...
바닷물에 절여진 그리움만 건져올렸다..

겨울 바다,.
날으는 새..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의 포말,
백사장 위에 남겨지는 기억의 흔적과도 같은 발자국,

시간들..

바람은 차갑게 볼에 와닿고,
슬픈 눈동자로 수평선 너머로 그리움을 던져보내며...

by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