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흐르는 길 위의 흔적들.

돈내코계곡..

어린시절.. 2011. 8. 9. 21:46

제주 올레길에서 만나  인연이된 지인께서 내가 제주에 머무름하는 기간에

여름휴가차 제주도에 오셨다..

 

이분은 지난여름에 이어 올해도 생야생 베낭여행중....

 서귀포시 영천동에 있는 돈내코계곡에 텐트를 치셨다..

 

후배랑.. 고운 길동무랑 막걸리 몇병챙겨 돈내코로 위문(?)공연을 가기로했다.

 

일단 올만에 만난 좋은인연들의 우정을 위하여 건배..

 돈네코 원앙폭포..

계곡에 들어서는 순간 서늘한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물이 차가워 성큼 들어서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

일단 이좋은곳에 왔으니..기념촬영을 해야지..

 모델바꿔가며 인증샷..

가위바위보..ㅋ 이겼다..

절벽위에서 뛰어내리기...앗쌰~!! 내가  좋아하는것중 한가지..

 

높은곳에서 뛰어내리기..망설임없이 뛰어내렸다..

그많은 사람들중 여인네는 오로지 나혼자서만..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물이라서일까..

얼음장같이 차가워

2분을 물속에 있기가 어렵다..

일단 햇볕에 달구어진 바위에 따뜻하게 몸을 말리고,,,

의자처럼 편안하게 생긴 바위.. 나의 지정석..

학생들이 갖고온 튜브에 수영못하는 여인네를 태웠더니

어린아이의 동심처럼.. 즐거워한다..

다들 햇볕쬐는시간.. 몸 말리는 시간..ㅋ 

이 뜨거운 여름에 추워서 덜덜덜이 왠 말이람..

물가에 앉아만 있어도 더위는 사라진다.... 

다들 자리깔고 발 만 담그고.. 

 물놀이 후 길동무 고운여인이 끓여줘 먹은라면 .. 그맛은 쵝오였다.

하루종일 저러구 놀다.. 그담날

같은 숙소에 있던 젊은친구들과 먹거리 사들고

또 다시 돈내코계곡으로 몰려간다.. 

돈내고 들어가도 아깝지않을 장소..

 이틀을 차가운 물속에서 놀았더니  후유증이 심각했다..

밤새 기침에  목이 부어 아침엔 괴꼬리같은 목소리를 잃어 버렸던 것..ㅠ.ㅠ

 

 

하지만 무더위에 한기를 느낄정도로 션하게 보내며 이처럼 신나고 즐겁게

동심이되어 놀수 있다면

또다른 후유증을 안게 되더라도 절대 망설이지 않았을 나였음에..

 

by내가,,

 

인생은 어찌해도 좋은거야..
그 상황에 충실할 수만 있다면..


괴로움이든 기쁨이든..
밖에서든 안에서든..
높은 곳이든 낮은 곳이든..
뜨거운 곳이든,차가운 곳이든..

제대로 산다는 건
지금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을 놓치지 않는 거야.

전경린-그리고 삶은 나의 것이 되었다 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