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날..

2025 0502 어이없는 2주간의 불편함..

어린시절.. 2025. 5. 2. 15:47

청소부 김씨
길을 쓸다가
간밤 떨어져내린 꽃잎 쓸다가
우두커니 서 있다.

빗자루 세워두고, 빗자루 처럼,
제 몸에 화르르 꽃물드는 줄도 모르고
불타는 영산홍에 취해서 취해서
그가 쓸어낼 수 있다는 건
바람보다도 적다.

나희덕/어느 봄날..


5월이 되기전에 더위가 시작되더니
벌써 여름꽃들이 피어 절정에 이르고있다.
매일 병원을 오가며 만나는 고운 꽃들을
무심히 지나치지 못해서 몇컷을 찍어 보았다..
화사한 아름다움에 불편한 진실..

어이없게도 깡통 통조림을 따다 손을 베었다..
여지껏 한번도 없었던 어이없는 사고(?),

나쁜 예감은 어쩜 그렇게 잘 맞는건지..
나이를 먹어가니 평소에 하지않던 실수도 하고...

지혈이 잘 되지않아 병원에서 4바늘을 궤매고
2주동안 병원을 다니며 소독하고 치료를 하며
불편한 일상을 보냈는데
드디어 오늘 실밥을 푸는 날이다..

오늘 실밥을 풀었는데 왠일..
봉합이 완전하지 않아 약간의 조치(?)를 했고..
3~4일은 물이 닿지 않도록 조심하란다..

살면서 참 여러가지를 하며 살아간다..

by내가..
25 0502


당신이 걱정하는 것은
결국 당신의 삶을 지배하게 된다.
- 조셉 머피 -